국제사회 '한국 패싱' 현실로?…외신 "누가 국가 책임자인가"
입력 2024.12.09 20:22 박소연 기자 JTBC
 
국제사회 "대한민국 총책임자 누구인가?" 의문 나타내
국민의힘 "한국 사회에 대한 이해 부족" 외신 평가절하
 

 
[앵커]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이 무산되면서 국제 사회도 우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수십년만의 최대 위기라는 지적까지 나오는데 여당에선 한국을 잘 몰라서 하는 얘기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어제) : 퇴진 전이라도 대통령은 외교를 포함한 국정에 관여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과 국제사회에서 우려하지 않게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의원 105명이 투표에 불참하며 투표 불성립으로 탄핵안이 자동 폐기된지 이틀째.
 
이른바 '질서있는 퇴진'이 무엇인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불안한 눈빛으로 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보다 직접적인 질문도 나왔습니다.
 
대한민국의 총책임자가 누구인지 물었습니다.
 
[이반 왓슨/CNN 서울 특파원 : 오늘날 대한민국을 이끄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여당 대표와 총리의 공동 국정 운영도 법적인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고 꼬집었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에 따르면 하야하거나 탄핵되지 않는 한 누구도 대통령을 대신할 수 없다며 사실상 무정부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외신들의 잇따른 우려를 여당은 평가절하했습니다.
 
한국 사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신지호/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BBS 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 : (탄핵보다) 국정을 안정시키고 사회적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건데,외신이 한국 사회에 대한 이해가 좀 부족하다 보니까 그런 식의 야박한 평가를 하는 게 아닌가 보여집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과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강화로 섬세한 외교가 필요한 시기에 대한민국은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정치적 위기에 빠졌다고 외신들은 공통적으로 지적했습니다.
 
[위성락/더불어민주당 의원 (JTBC '오대영 라이브') : (대한민국은) 4대 강국에 둘러싸여 있고 북한의 핵문제를 안고 있는 지정학적으로 가장 어려운 여건에 있는 나라입니다. 변화를 가져올 트럼프 정부와 많이 소통하고, 준비해야 할 때 우리 외교 안보가 완전히 정지되어버린 거니까…]
 
[영상편집 임인수 / 영상디자인 조영익 이정회]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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