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9976

 

KBS 뉴스9, '김건희 공천개입 의혹' 보도 전무
지상파·종편 중 유일 '명태균 녹음 파일' 무보도
가을 폭염, 이재명 징역 2년 구형 중점 보도
기자명 고성욱 기자 입력 2024.09.24 08:00 수정 2024.09.26 08:03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KBS 메인뉴스 <뉴스9>이 지상파·종편 중 유일하게 ‘김건희 공천개입 의혹’을 다루지 않았다. 
 
지난 19일 뉴스토마토는 ‘김건희 공천개입 의혹’ 연루자 명태균 씨가 2022년 재보궐선거 당시 윤석열 대통령·김건희 씨와 통화했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을 약속받았다는 취지로 말한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또 뉴스토마토는 지난 2월 29일 명 씨와 김 전 의원이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과 A 의원을 지리산 칠불사에서 만나 개혁신당 비례대표 앞 순번을 요구하며 ‘김건희 공천개입’ 폭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뉴스토마토는 22대 총선 당시 김건희 씨가 김영선 전 의원에게 텔레그램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할 것을 요청했다고 지난 5일 [단독] 보도했다.
 
19일 뉴스토마토 유튜브 영상 갈무리
19일 뉴스토마토 유튜브 영상 갈무리
 
KBS <뉴스9>은 정치권의 반응도 전하지 않았다. 19일 KBS <뉴스9>은 가을철 폭염과 사건·사고, 헤즈볼라 폭발,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전면부에 배치했다. 15번째 꼭지에서 ‘김건희·채상병 특검법’ 국회 본회의 통과 소식과 함께 정치권의 반응을 전했다.  
 
20일 KBS <뉴스9>은 검찰이 허위사실 유포 혐의를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징역 2년을 구형했다는 소식을 톱뉴스로 4꼭지 보도했다. 다음 보도는 폭우 피해와 기상 소식이었으며 이어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두 국가론’ 발언 보도가 배치됐다.
 
지난 21일 KBS <뉴스9>이 보도한 21꼭지(스포츠 뉴스 제외) 중 13꼭지가 영남권 폭우 피해 소식이었다. 이날 정치권 소식은 <윤 대통령, 체코 공식 방문 마무리…‘원전 동맹’ 추진> 단신 보도가 유일했다. 이밖에 ▲일본 폭우 피해 ▲제주 지역 열대야 ▲방화 사건 ▲다섯쌍둥이 출생 등이 보도됐다.
 
19일 KBS '뉴스9' 방송화면 갈무리
19일 KBS '뉴스9' 방송화면 갈무리
 
KBS <뉴스9>은 22일 <‘쿼드’ 정상 “북핵 중대한 위협”…북러 밀착 비판> 보도를 첫 꼭지로 전했으며 10.16재보궐 선거에 대한 각 당의 입장,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갈등, ‘교원 정치참여 확대법 논란’ 등을 전했다. 
 
반면 타 지상파·종편 방송들은 ‘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을 최소 한 꼭지 이상 보도했으며 [단독]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JTBC <뉴스룸>은 19일 관련 소식을 5꼭지로 보도했다. JTBC는 이날 뉴스토마토가 공개한 녹취록과 해당 의혹에 대한 개혁신당·명태균 씨의 반응, 김 씨와 명 씨의 관계 등을 보도했다. JTBC는 이튿날 검찰이 김 전 의원이 재보궐 선거 직후 명 씨에게 6300만 원을 전달한 혐의로 수사 중이라는 소식과 명 씨가 다른 지자체장 후보들에게 1억 2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JTBC <뉴스룸>은 22일 기사 <명태균, 김영선에 건넨 6천만원 "빌려준 돈 돌려받은 것" 반박>에서 ‘김 전 의원에게 빌려준 돈을 돌려받은 것’이라는 명태균 씨의 입장과 함께 ‘명 씨에게 돈을 빌린 줄 전혀 몰랐다는 김 전 의원의 입장에 의문이 남고 명 씨가 김 전 의원에게 선거자금을 빌려준 경위도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19일 JTBC 〈뉴스룸〉 '김건희 공천개입 의혹' 보도
19일 JTBC 〈뉴스룸〉 '김건희 공천개입 의혹' 보도
 
MBC는 관련 소식을 총 6꼭지로 전하면서 앵커 클로징 멘트를 통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19일 MBC <뉴스데스크>는 기자와 대담을 통해 명태균 씨라는 인물과 ‘공천개입 의혹’에 대한 쟁점을 분석했다. 앵커 클로징은 ‘공천개입 의혹’ ‘주가조작 사건’ ‘대통령실 이전 의혹’ ‘명품백 수수 사건’ 등을 거론한 뒤 “의혹도 사건도, 등장인물도 많다. 그리고 이런 일들과 인물들이 모두 겹치는 교집합으로 사람들은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21일 MBC는 ‘명 씨 돈거래 의혹’과 관련해 김 전 의원의 입장을 실었다. 김 전 의원은 MBC에 ‘회계 책임자가 선거 비용으로 사비 9천만 원을 썼다고 해서 2022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국회의원 월급 일부를 쪼개 갚았을 뿐, 명 씨 측에 돈을 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SBS <8뉴스>는 19일 뉴스토마토의 보도 내용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김종인 당시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의 반응을 전했다. 그러면서 명 씨가 뉴스토마토 기자를 고소했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20일 SBS는 글 기사로 김 전 의원이 22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 김건희 씨를 거론하며 공천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당시 공관위원 A 씨는 SBS에 "공천 심사가 한창이던 지난 2월 김 전 의원으로부터 여러 차례 압박성 요구를 받았다"면서 "김 전 의원이 당시 거론한 게 뉴스토마토 보도로 불거진 내용"이라고 전했다. A 씨는 "김 전 의원이 '김 여사에게 전화 한 통만 해달라. 그럼 답이 나올 것'이라는 취지로 말하며 공천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19일 MBC, SBS, TV조선, 채널A, 20일 MBN 저녁 메인뉴스 방송화면 갈무리 (왼쪽 상단부터)
19일 MBC, SBS, TV조선, 채널A, 20일 MBN 저녁 메인뉴스 방송화면 갈무리 (왼쪽 상단부터)
 
채널A <뉴스A>는 19일 여야의 입장과 명 씨의 고소 소식을 전했다. 이어진 기자 대담에서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영선 전 의원과 개혁신당의 칠불사 만남을 분석했다. 채널A는 21일 검찰이 김영선 전 의원이 명태균 씨에게 6300만 원을 전달한 혐의로 소환 조사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MBN <뉴스7>은 20일 ‘김건희 공천개입’ 의혹과 여당의 입장을 각각 한 꼭지 보도했다. TV조선 <뉴스9>은 19일 관련 소식을 한 꼭지로 전했다. 
 
한편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는 23일 윤 대통령과 김건희 씨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공직선거법·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김 전 의원과 명 씨도 함께 고발 대상에 올랐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는 “윤 대통령 부부가 정치브로커 명태균의 부정한 청탁을 받아 윤석열 정권이 공식 출범하기도 전부터 재보선을 위한 공천업무에 함부로 개입하며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을 연고도 없던 창원에 공천해서 당선시켰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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