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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이 뒤집어지면 나라가 뒤집어진다, 윤석열을 탄핵하자!”···부울경 유권자 대회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4/11/02 [20:35]
▲ 2일 오후 4시 부산 전포역 7번 출구에서 부울경 유권자 대회가 열렸다. © 김영란 기자
연인원 1천여 명(주최 측 추산)의 촛불시민이 부산 중심가인 서면 일대를 ‘윤석열 탄핵’의 함성과 촛불로 채웠다.
2일 오후 4시 부산 전포역 7번 출구에서 ‘윤석열 탄핵을 위한 부산·울산·경남 유권자 대회’(부울경 유권자 대회)가 열렸다.
부울경 유권자 대회는 촛불시민들이 「독립군가」를 부르며 힘차게 시작했다.
유권자 대회 참석자들은 ‘윤석열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국민명령서’(국민명령서)를 통해 “부산, 울산, 경남지역 유권자들은 대한민국의 주권자로서 부산, 울산, 경남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윤석열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를 명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원들은 유권자들의 뜻에 따라 자신의 임무를 다해야 한다. 윤석열 즉각 탄핵이 바로 우리 국민의 준엄한 뜻”이라며 “민심을 외면한다면 국회의원들도 심판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라고 강조했다.
국민명령서는 황기전 부산촛불행동 해수남지부 지부장, 장옥분 울산촛불행동 대표, 박재우 김해양산시민촛불연대 대표, 김의곤 창원촛불시민연대 집행위원장이 공동으로 낭독했다.
▲ 국민명령서를 낭독하는 황기전 부산촛불행동 해수남지부 지부장, 장옥분 울산촛불행동 대표, 박재우 김해양산시민촛불연대 대표, 김의곤 창원촛불시민연대 집행위원장.(왼쪽부터) © 김영란 기자
공은희 부산촛불행동 공동대표는 기조 발언에서 “윤건희 일당은 참으로 비참하게 끝날 것”이라며 “정권 위기 벗어나 보겠다고 전쟁이요, 계엄이요, 파병이요 온갖 잔꾀를 부리고 음모를 꾸몄지만 죄다 들통이 나고 말았다”라고 짚었다.
이어 “윤석열을 단 하루라도 대통령 자리에 있게 해서는 안 된다. 무슨 흉측한 일을 저지를지 모른다”라며 “정치권은 탄핵을 요구하는 국민의 뜻을 믿고 따라, 강력한 기세로 탄핵소추안 통과를 이뤄내서 윤석열의 직무를 즉각 정지시켜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 공은희 공동대표. © 김영란 기자
“국민이 명령한다, 윤석열을 탄핵하라!”
“전쟁으로 살길 찾으려는 윤석열을 탄핵하라!”
“부산경남이 뒤집어지면 나라가 뒤집어진다. 윤석열을 탄핵하자!”
부울경 유권자 대회에는 진보당, 조국혁신당도 참석했다. 민주당도 참석하려 했으나 서울 범국민대회 집중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노정현 진보당 부산시당 위원장, 손봉상 조국혁신당 부산시당 사무처장은 발언이 아닌 ‘윤석열 탄핵’ 5행시로 유권자 대회 분위기를 돋웠다.
윤석열-“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
석연치 않던 김영선 공천, 진실은 명태균의 국정농단-대통령의 공천개입.
열에 아홉은 이미 등을 돌렸고 그나마 한둘 남은 지지자마저 고개를 떨구니,
탄핵이냐 퇴진이냐, 남은 것은 둘 중 하나.
핵아(해가) 가기 전에 윤 정권 끝내고, 가자! 새로운 민주공화국으로!
(노정현 위원장)
윤리마저 저버린 채 권력을 탐하고,
석양 아래 빛을 잃어가는 자유와 정의여
열망 가득했던 우리의 외침은 바람에 묻히는가.
탄식이 넘쳐흐르는 거리마다 혁명의 함성,
핵심은 단 하나, 민중이 바라는 것은 오직 윤석열 탄핵! 김건희 구속·검찰 권력 해체뿐이다.
(손봉상 사무처장)
▲ 노정현 위원장(왼쪽)과 손봉상 사무처장. © 김영란 기자
이태원참사 희생자 김산하 씨의 아버지 김운중 씨, ‘영원한 해병대들의 모임’ 배호성 씨, 안준용 전국건설노조 부울경지부 대외협력위원장이 연대 발언을 했다.
김운중 씨는 “(참사) 그날로부터 정확히 2년이 지난 이 시간, 제 마음은 참을 수 없는 고통과 슬픔으로 가득 차 있다. 나는 여전히 그날의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지금도 가족을 잃은 슬픔과 분노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참사의 충격은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2년이 지난 지금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진실과 명확히 이루어지지 않은 책임으로 인해 더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라며 “국민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지도자는 책임을 물어야 하며, 그것이야말로 이태원참사로 희생된 우리의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말했다.
배호성 씨는 “채해병 사건에 많은 정범이 있지만 주범은 윤석열뿐이다. 지금이라도 윤석열은 당장 내려와야 한다”라며 “영원한 해병들의 모임에서는 위법 행위를 하고 국민을 지키지 않고 배신한 윤석열을 탄핵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지금 대통령은 본인의 역할과 직무가 무엇인지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우리 영토도 내주려 하고 국민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라며 “이제 지켜보고 있을 수가 없다. 하루라도 빨리 탄핵해 내 나라, 내 동료를 우리 손으로 지켜내자”라고 역설했다.
안준용 대외협력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의 건설노조 탄압 결과 건설 현장은 다시금 무법천지가 되고 있다”라고 실태를 짚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을 탄핵시키지 않고서는 안전한 건설 현장을 만들 수 없다. 건설 현장의 중대 재해를 줄이려면 윤석열을 탄핵해야 한다”라며 “촛불행동 회원이자 영원한 건설노조 조합원인 양회동 열사를 생각한다. 양회동 열사의 유언을 가슴에 새기며 건설 노동자가 윤석열 탄핵 투쟁에 떨쳐 나서겠다”라고 말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 공연하는 부산경남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 © 김영란 기자
부산경남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이 개사곡 「탄핵이야」(싸이의 「예술이야」 개사곡)를 불러 대회장을 흥겹게 만들었다.
그리고 ‘박종철 합창단’이 노래 「이 산하에」 등을 불러 투쟁의 의지를 높여주었으며 부산민예총 음악위원회(준)는 노래 「민중의 노래」, 「마른 잎 다시 살아나」, 「광야에서」를 불러 윤석열 탄핵의 결심을 높여주었다.
유권자 대회를 마친 촛불시민들은 전포역에서 서면 하트조형물까지 행진하며 ‘윤석열 탄핵’, ‘김건희 구속’ 등을 외쳐 부산 시민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 김영란 기자
부산 시민들은 행진대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박수를 치며 응원을 보냈다.
부울경 유권자 대회는 서면 하트조형물 앞에서 ‘비리 왕초 몸통 윤석열, 김건희’가 그려진 대형 현수막을 찢는 상징의식을 한 뒤에 마쳤다.
▲ 상징의식. ©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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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철 합창단. ©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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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운중 씨, 배호성 씨, 안준용 대외협력위원장. © 김영란 기자
▲ 부산민예총 음악위원회(준)의 노래 공연. ©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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