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루도 기다리지 말자. 지금 퇴진시키자”…1차 윤석열 퇴진 총궐기
이영석 기자 | 기사입력 2024/11/09 [18:47]
 
© 이인선 기자
 
9일 오후 4시 서울시청과 숭례문 사이 대로에서 ‘2024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1차 윤석열 정권 퇴진 총궐기’가 10만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해 열렸다.
 
사회를 맡은 고미경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54년 전 전태일의 정신은 오늘 퇴진 총궐기 광장으로 이어졌다. 우리가 전태일이다. 윤석열을 몰아내자”라고 말하며 대회 시작을 알렸다.
 
고미경 사무총장은 참가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갔다.
 
“더 이상은 못 참겠다. 윤석열을 몰아내자!”
“윤석열을 몰아내고 노동기본권 쟁취하자!”
“윤석열을 몰아내고 민중생존권 쟁취하자!”
“윤석열을 몰아내고 평화를 쟁취하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이틀 전 대통령의 끝장 토론은 이 정권이 끝장났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권력의 주체인 국민들이 틀렸다, 바꾸라고 요구했지만 윤석열 정권은 못 하겠다, 안 하겠다고 대답했다”라며 “이제 나가라, 물러나라, 퇴진하라고 외쳐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을 몰아낸 자리에 노동자 민중의 권력을 세워내자. 새로운 세상을 윤석열 정권 퇴진 광장에서부터 열어내자”라며 “윤석열 정권 퇴진으로 힘차게 나아가자”라고 외쳤다.
 
▲ 양경수 위원장.  © 이인선 기자
 
이어 노동자들의 투쟁사가 이어졌다.
 
박상현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장은 “지금 KBS는 국민이 아닌 용산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 김건희가 받은 300만 원짜리 디올백을 조그마한 파우치라고 해서 KBS를 전 국민의 조롱거리로 만든 박장범이 다음 KBS 사장을 한다고 한다”라고 규탄하며 “KBS는 국민 여러분이 주인이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경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장은 “윤석열 정부의 의료 개혁은 의료를 시장에 내맡기고 민간 보험을 활성화하고 건강보험을 축소하는 의료 민영화 방안”이라며 “시장 의료를 공공의료로 전환하자”라고 주장했다.
 
차봉은 보건의료노조 노원을지대병원지부장은 “윤석열이 말하는 허울뿐인 의료 개혁이 아니라 필수지역 공공의료가 강화되는 올바른 의료 개혁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형수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지회장은 윤석열 정권의 노동자 탄압에 “타협하거나 양보할 수 없다”라며 “노동자 민중의 총단결로 부정한 정권 몰아내자”라고 외쳤다.
 
▲ 왼쪽부터 박상현 본부장, 박경득 본부장, 차봉은 지부장, 김형수 지회장.  © 이인선 기자
 
계속해 각계각층의 투쟁사가 있었다.
 
유매연 윤석열 OUT 청년학생 공동행동 공동대표는 투쟁사에서 “윤석열 정부 아래에서 단 하루라도 더 버틸 수 있는가?”라며 “단 하루도 기다리지 말자. 지금 퇴진시키자”라고 했다.
 
하원오 전농 의장은 “윤석열 퇴진만이 노동자가 살고 농민이 사는 길”이라면서 “(농민들은) 노동자와 함께 윤석열 퇴진에 앞장서서 투쟁하겠다”라고 외쳤다.
 
이도흠 민주평등사회를 위한 전국 교수연구자협의회(민교협) 사회개혁특별위원장은 “윤석열이 집권하자마자 2년 반이라는 단시일 내에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에 걸쳐서 반동과 퇴행을 자행하고 있다. 그것으로도 모자라 국정농단을 하고 더구나 전쟁 위기까지 조장하고 있다”라며 “이런 대통령은 당장 퇴진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 왼쪽부터 유매연 공동대표, 하원오 의장, 이도흠 위원장.  © 이인선 기자
 
각계의 투쟁사로 이날 총궐기 결의를 담아내는 것으로 대신하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대회에서 경찰은 시종일관 집회를 방해하며 침탈을 시도했다.
 
민주노총 노동자들을 비롯한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에 계속 항의하며 ‘퇴진 광장’을 지키기 위해 애썼다.
 
이러한 과정에서 집회 시간이 지연되었고, 뒤이어 예정된 집회 보장을 위해 총궐기 주최 측은 집회를 압축적으로 진행했다.
 
한편 사회자는 참가자들에게 오는 11월 20일에 열릴 2차 총궐기와 12월 7일에 열릴 3차 총궐기를 알렸다.
 
이날 총궐기에 앞서 청년학생과 농민들이 서울 시내에서 각각 사전대회를 열고 총궐기에 결합했다.
 
▲ 민주노총 노동자 합창단이 「못살겠다 내려가」, 「세상에 지지 말아요」 노래 공연을 했다.  © 이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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