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군, 미리 알았나…계엄 선포 하루 전 군병원 환자 '전시 분류' 실시
입력 2024.12.04 18:40 수정 2024.12.04 19:14 김민관 기자
[앵커]
군 내부에서 계엄을 미리 준비한 듯한 정황도 여럿 포착됐습니다. JTBC 취재 결과 계엄 선포 하루 전인 어제(4일) 군 병원에서는 환자 수가 폭증하는 상황에 대비하는 훈련을 실시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또 계엄 하면 언론 검열을 담당하게 될 계엄사령부 보도처장을 서울로 미리 이동시킨 것도 확인됐습니다.
김민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계엄 선포 하루 전인 지난 2일 수도권 소재 일부 군 병원에선 환자 전시 분류작업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쟁 발발로 환자 수가 폭증하는 상황에 대비하는 훈련을 실시한 겁니다.
평시가 아닌 전시 기준에 따라 부상 정도와 생존 가능성 등을 평가하고, 즉각 수술에 들어가야 하는 환자와 치료를 잠시 미룰 환자 등을 선별하는 작업을 실시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군 병원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시점에 전시분류작업을 실시하라고 전파가 내려와 의구심을 갖는 인원들이 많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군의관들에는 장비와 군장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라는 점검 지침도 내려왔습니다.
전투 인원이 아닌 군의관들에게 이런 지시가 내려오는 건 이례적입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전시분류작업과 군장류 점검은 통상적으로 군에서 실시하는 훈련일 뿐 계엄과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육군본부는 또 계엄이 선포되자 버스를 동원해 계룡대에서 계엄사령부 보도처장 등을 태워 서울로 이동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포고령에 따라 언론 검열을 담당하게될 보도처장을 서울로 불러들인 겁니다.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도 당일 오전부터 집무실이 있는 계룡대가 아닌 서울에 머물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취재 유규열 / 영상편집 박수민 / 영상디자인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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