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압의 수괴 윤석열에게 힘찬 반격!”…윤석열 거부 2차 시민행진 열려
박명훈 기자 | 기사입력 2024/11/23 [20:40]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 앞 도로에서 23일 오후 6시에 ‘김건희-채상병 특검 추진! 국정농단 규명! 윤석열을 거부한다 2차 시민행진’이 열렸다.
10만여 명(주최 측 추산)이 함께한 이날 대회는 전국민중행동, 민변,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인 ‘거부권을 거부하는 전국 비상행동’이 주최했다. 앞서 서울시청과 숭례문 사이 대로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116차 촛불대행진’을 마치고 온 시민들도 함께했다.
© 이인선 기자
사회를 맡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의 김한정희 정책국장은 “여행하듯 해외 순방을 한 이 부부가 저지른 범죄는 읊어도 읊어도 끝이 없다”라면서 “용산까지 우리의 구호가 들릴 수 있도록 힘차게 외쳐 달라!”라고 호소했다.
“민주주의 짓밟는 윤석열을 거부한다!”
“대통령 특검 거부 국민이 거부한다!”
“거부권 남발 윤석열을 거부한다!”
“나라 망치는 윤석열을 거부한다!”
“김건희를 수사하라!”
시민들이 사회자의 선창에 따라 한목소리로 구호를 외쳤다.
발언이 이어졌다.
김형남 군인권센터 사무국장은 “지난 목요일(11월 21일) 박정훈 대령 수사 외압 사건의 결심공판이 있었다. 군검찰은 항명죄의 법정 최고형인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채상병 사망 사건의 진실을 틀어막기 위한 ‘입틀막 구형’이었다”라면서 “그러나 확신한다! 박정훈 대령은 무죄다! 불법 명령을 따르지 않는 것이 항명이라면 그것이야말로 국어사전을 다시 정리해야 하는 일 아니겠나?”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대통령 윤석열에게 묻는다. 박정훈 대령이 무죄라면 위법, 부당한 명령을 내린 범죄자는 누구인가?”라면서 “‘외압의 수괴’ 대통령 윤석열에게 힘찬 반격을 함께하자! 이제 국민이 격노하고 있다! 박정훈 대령과 함께 힘차게 진실의 길, 양심의 길로 가자!”라고 역설했다.
전남 구례에서 올라온 여성 농민 정영이 씨는 “민심은 천심이라, 윤석열 퇴진은 천명이니 지금 당장 물러나라!”라고 외치면서 말을 이어갔다.
정 씨는 “농민들은 이미 오래전에 윤석열을 버렸다. 그리고 입술을 깨물며 날마다 낫을 벼리고 칼을 갈아왔다. 하늘의 명을 받으라고 ‘천명 전봉준 투쟁단’을 조직했다. 전국 각지에서 나락을 적재하고 천막을 치고 투쟁의 불길을 고을고을마다 이어가고 있다”라며 “하나가 돼 윤석열을 끌어내리고 우리가 꿈꾸는 세상과 사회대전환을 함께 만들어가자”라고 호소했다.
정세은 충남대 교수는 전국 각 대학으로 번지는 교수들의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 동참을 두고 “교수들이 시국선언에 나서고 있는 것은 (윤석열에게) 무도한 나라를 맡길 수 없기 때문이다. 머리도 나쁘고 인성도 안 좋은 윤석열을 이제는 퇴장시킬 때다. 청년학생들의 미래는 달라야 하기에 교수들도 함께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서울 망원시장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진철 씨는 “지금 전 국민이 모두 고물가, 고금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텅텅 비어 소비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자영업자들은 지속해 지역화폐의 예산을 늘려 달라, 긴급 민생 회복 지원금을 바로 지급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현 정부는 이 모두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라면서 “자영업자들도 못 살겠다! 윤석열을 거부한다!”라고 외쳤다.
민주언론시민연합 활동가 김봄빛나라 씨는 “윤석열 정권은 중대한 민주주의 파괴 실태를 시민이 모르게 만들기 위해서 어떻게든 언론을 장악하려 한다. 특히 지금 공영방송 KBS를 망가트리는 데 힘을 다하고 있다”라면서 용산 대통령실이 방송통신위원회의 선임 절차를 무력화하고 박장범 KBS 사장 임명에 직접 개입해 또 하나의 “국정농단”을 자행했음을 지적했다.
▲ 대회 장소 주변 전경. © 이인선 기자
주최 측은 「국민께 드리는 글」을 낭독했다.
주최 측은 “윤석열 정권의 국정농단이 극에 달하고 있다. 윤석열 정권이 집권하고 반환점을 넘은 지금 대한민국은 무너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지와 무책임으로 제멋대로 돌진하는 윤석열을 거부하자! 우리 시민들은 주권자 위에 군림하는 권력에 맞서 스스로 역사를 만들어 왔다”라며 “윤석열을 거부하는 모든 시민”이 함께하자고 했다.
사회자는 대회를 마무리하면서 “이 나라는 명태균의 나라인가! 이 나라는 김건희의 나라인가! 이 나라는 윤석열의 나라인가!”라며 “이 나라는 우리들의 나라다! 이 무도한 윤석열 정권에 맞서 우리들의 나라를 반드시 지키자!”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호응한 시민들은 “윤석열 거부”를 외치며 종각, 을지로를 거쳐 인파로 붐비는 명동 주변까지 행진했다.
주최 측은 오는 30일 ‘윤석열 거부 3차 시민행진’이 열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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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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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형남 사무국장, 정영이 씨. © 이인선 기자
▲ 왼쪽부터 정세은 교수, 김진철 씨, 김봄빛나라 씨. © 이인선 기자
▲ 행진하는 시민들. © 이인선 기자
© 이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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