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간…" 윤, 한껏 심각성 축소하지만···줄 잇는 입대 연기
입력 2024.12.13 20:22 윤샘이나 기자 JTBC
[앵커]
"2시간짜리 내란이라는 것이 있느냐" 윤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지만, 가까스로 2시간 만에 막아낸 이 내란 사태 때문에 온 국민이 불안과 공포를 경험했습니다. 이 때문에 몇 달 전부터 계획했던 군 입대를 미루거나 취소하는 청년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생 A씨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 밤, 이달 말로 예정됐던 육군 신병훈련소 입영을 취소했습니다.
[A씨 아버지 : (아들이) 대학 기숙사에 있는데 혼자 있다가 갑자기 그런 뉴스를 보고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다 보니까 자기가 이제 많이 긴장되고 그랬던 모양이더라고요.]
입대 날짜를 반년 이상 미룰 만큼 실질적인 위협으로 다가왔던 겁니다.
A씨는 부모님과 상의 끝에 다시 입대 날짜를 정했지만 불안해 하는 아들을 군에 보내는 부모의 심정은 착잡하기만 합니다.
[A씨 아버지 : 부모 입장에서는 상당히 걱정스럽긴 하죠. 무사히 그냥 아무 탈 없이 진행됐으면 좋겠는데 그거는 저희가 어떻게 한다고 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보니까…]
친구와 동반 입대를 계획하고 있던 대학생 B씨도 입대를 잠정 미뤘습니다.
[B씨 어머니 : 자기들끼리도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해가지고 연기를 해야겠다. 이제 다 스톱(중단) 하고 있는 상태예요.]
이미 자녀를 군에 둔 부모들의 불안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밀/'아말다말' 무사귀환 부모연대 회원 : '아들을 지금 가서 빨리 꺼내와야 된다' 그 정도로 급박하게 당장 우리 아이들의 생존문제…이것이 정말 부모로서 그냥 본능적으로 나오는 거예요.]
현직 장병의 어머니들은 그러면서도 그날 밤 동원된 군인들을 먼저 걱정했습니다.
손수 쓴 편지엔 계엄 작전에 투입된 특전사 등 대원들에게 "자책하지 말라"며 "힘든 일을 겪게 해 미안하다"는 대통령이 해야 할 사과가 대신 담겼습니다.
[영상편집 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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