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계엄 당시 ‘한동훈 사살’ 제보 받아”
입력 : 2024.12.13 12:16 수정 : 2024.12.13 13:01 이유진 기자 손우성 기자
국회 과방위 참고인 출석 증언
“체포조 아닌 ‘암살조 가동’ 들어
체포·이송 중 한동훈 사살 내용
김건희 ‘OB’들에 독촉 전화 중”
제보의 출처엔 “우방국” 언급
방송인 김어준씨가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12·3 비상계엄 당시 암살조 가동 등 제보 내용을 밝힌 뒤 회의장을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방송인 김어준씨가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체포되어 이송되는 한동훈을 사살한다”는 내용의 제보를 받았다고 13일 주장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제가 처음 받은 제보는 ‘체포조’가 온다가 아니라 ‘암살조’가 가동된다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그러면서 네 가지 제보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하나, 체포되어 이송되는 한동훈을 사살한다. 둘, 조국·양정철·김어준 등 체포되어 호송되는 부대를 습격하며 구출하는 시늉을 하다가 도주한다. 셋, 특정 장소에 북한 군복을 매립한다. 넷, 일정 시점 후에 군복을 발견하고 북한 소행으로 발표한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부연하면 한동훈 대표 사살은 북한의 소행으로 몰기 용이한 여당 대표이고, 조국·양정철·김어준의 구출 작전 목적은 구성하는 부대에 최대한 피해를 줘 북한이 종북 세력을 구출하는 시도를 하였다고 발표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어 “그 과정에서 세 사람의 사살 요구에 대해선 듣지 못해서 모르겠다”며 “(제보가) 그 외에 더 있다. 미군 몇 명을 사살하여 미국으로 하여금 북한 폭격을 유도한다. 그 담당 부대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 또는 박선원 의원에 문의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보가) 더 있다. 북한산 무인기에 북한산 무기를 탑재해 사용한다. 이 정도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또 “생화학 테러에 대한 제보를 받았고, 김병주 의원에게 전달했다”며 “사실관계 전부를 다 확인한 것은 아니라고 전제하고 말씀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여전히 위험이 계속된다는 건 무슨 의미인가’라고 묻자 김씨는 “위험이 계속될 수 있다고 판단한 이유는 김건희씨 관련 제보 때문”이라고 답했다.
김씨는 먼저 “김건희씨가 은퇴한 기관 요원을 뜻하는 ‘OB(올드보이)’에게 독촉 전화를 하고 있다”며 “그 독촉의 내용은 저도 모르겠다. 어제 윤석열 담화를 듣고 혹여라도 그 OB에 대한 독촉 전화가 사회 질서 교란과 관련된 일일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더군다나 남편이 군 통수권자인 상황에서 그 어떠한 위험에도 감수해선 안 된다는 생각으로 공개하는바”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두 번째는 이 역시 평상시라면 황당한 이야기라고 다루지 않았을 제보인데, 어제 담화를 듣고서 생각이 바뀌었다”며 “김건희씨가 계엄 후 개헌을 통해 단어를 그대로 사용하자면 ‘통일 대통령’이 될 것으로 믿었고, 현재도 여전히 믿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어제 담화를 통해 본 윤석열의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로 보아 혹여라도 우리 공동체에 어떤 위험이 될 소지가 있다면 불완전한 채로 공개해야 한다고 판단해 이 자리에 왔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밝힌 제보 출처를 ‘국내에 대사관이 있는 우방국’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에 “김어준씨의 과방위 답변과 관련해서 관련 제보를 확인하고 있다”며 “확인되는 대로 적절한 방법으로 설명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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