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보험용?' 박선영 진화위원장 첫 회의에 야당 추천위원 집단퇴장
입력 2024-12-17 20:44 | 수정 2024-12-17 21:074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12.3 내란 사태 후에 임명한 박선영 진실화해위원장이 첫 회의를 열었지만 야권 추천 위원들이 반발해 집단퇴장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과거 5.16 군사 쿠데타를 혁명이라 치켜세운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었는데요.
12.3 내란에 대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고병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실화해위 위원이 '비상계엄 엄호하는 공직자가 어딨나'라는 손팻말을 들었습니다.
12.3 내란에 대해 진화위 입장이 필요하다는 논의는 언쟁으로 번졌습니다.
[이상희/진실화해위원회 비상임위원- 박선영/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
"<아니 이게 무슨 정치적인 이야깁니까?> 잠깐만요. 지금 이 의원님께서는 계속 다른 분들의 발언을 방해하고 계십니다."
진실화해위원 8명 가운데 야권 추천 위원 4명은 회의 시작 30분 만에 '집단퇴장'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2.3 내란 후 기습 임명한 박선영 위원장은 과거 5.16 군사 쿠데타를 혁명으로 치켜세우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박선영/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 (지난해 5월)]
"탱크 앞에 손 내밀고 안 된다고 가로막은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그만큼 너무나 혼란스러운 이 나라를 좀 바로잡아야겠다라는 생각은 전 국민이 (했던 거 같아요.)"
국가폭력 피해자 유족들이 출근을 저지하자 이를 두고 '내란 행위'라고 지칭하기도 했습니다.
정작 이번 12.3 내란에 대해선 아무런 입장 표명도 없습니다.
[이상훈/진실화해위원회 상임위원]
"국가폭력 피해자에게 사과도 안 하는 상황에서 저희 위원들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그냥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그거는 그분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박선영 위원장이 탄핵 심판 주심을 맡은 정형식 헌법재판관의 처형인 게 알려지자,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탄핵 판결을 앞두고 일종의 '보험'을 든 게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박선영/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
"<야권에서 윤 대통령 탄핵 대비용으로 위원장님 임명했다는 말이 있어서 여기에 대해 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야당 추천 위원들은 다음 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박 위원장 임명 취소 요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고병찬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용 / 영상편집 : 조민우 / 영상출처 : 유튜브 '생생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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