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파이프 휘두르고 벽돌 던지고…'서부지법 사태'에 경찰 51명 부상
CBS노컷뉴스 주보배 기자 외 1명2025-01-20 10:08
발 골절되고, 머리 찢어지고…7명은 중상
尹 구속 심사 열린 18일…최대 3만 5천 명 집결
구속 결정된 이후 법원 내부 난입해 난동
일부 시위대…"유리병, 돌, 의자 던져"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소식에 격분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난입해 현판, 건물 벽면, 유리창 등을 파손한 흔적이 남아 있다. 황진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진행된 지난 주말, 지지자들의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로 인해 경찰 51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7명은 골절상 등 중상을 입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인근에서 탄핵 반대 시위 등 집회를 관리하던 경찰 부상자는 총 34명이다. 다음날인 19일은 17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시위대는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 심사가 열리는 서울서부지법 인근에 18일 토요일 오전부터 모여 있었다. 경찰 추산 최대 3만 5천 명의 인원이었다.
구속 영장이 발부된 19일 오전 2시 50분쯤에도 법원 주변에는 시위대 1300여 명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서울서부지법 후문에 집결해 있던 지지자 300여 명은 윤 대통령 구속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오전 3시부터 후문 출입문을 부수고 법원 경내로 진입했다. 일부는 유리병, 돌, 의자 등을 법원 내로 던지면서 진입을 시도했다.
결국 약 백 명의 시위대가 법원 내부로 진입했고, 이를 저지하는 경찰을 폭행했다. 오전 4시 30분쯤에는 20여 명이 법원 주변에 있던 오토바이 등을 활용해 바리케이트를 쳤다. 이들은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벽돌 등을 던지며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오전 5시 30분쯤 법원 내부로 진입한 시위대 40여 명을 후문 밖으로 몰아냈고, 오전 6시 30분쯤 상황이 종료됐다.
난동을 부리는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경찰 7명은 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었다. 지난 18일에는 경찰 3명이 △새끼손가락 인대파열 △손가락 골절 △왼쪽 발 골절상을 입었다. 지난 19일에는 경찰 4명이 중상을 입었는데 △오른쪽 손가락 열상 △머리 열상 △이마 열상 △오른쪽 무릎 열상이었다.
경찰은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법원 담을 넘고, 경찰을 폭행하는 등의 혐의로 18~19일 사이 총 86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지난 18일에는 총 48개 기동대를, 19일에는 17개 기동대를 배치해 서부지법 주변을 관리했다.
윤건영 의원은 "이건 단순 불법 시위에서 발생한 소요 사태가 아니라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다"라며 "배후가 있다는 것이 의심되는 만큼 경찰은 단순 가담자부터 지시자까지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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