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심판 '불복' 선동 최고조‥"한강이 피로 물드는 내전 분위기 돼야"
입력 2025-02-24 19:44 | 수정 2025-02-24 19:52 윤수한 기자
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의 마지막 변론 기일을 하루 앞두고, 다시 극우세력이 준동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내란을 옹호하며 법원을 공격하는 폭동까지 부추겼는데, 이제는 탄핵이 인용되면 더 끔찍한 표현입니다만, 한강이 피로 물드는 내전이 불가피하단 식으로, 훨씬 더 극단적인 폭력을 선동하고 있는 건데요.
헌법재판소에 대한 공격을 모의하고 사주하며 범죄를 조장하는 움직임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먼저 윤수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금 같은 평화 집회로 탄핵을 막을 수 있을까."
"지금쯤 곳곳에서 유혈 충돌이 벌어지며 횃불과 가스통이 집회에 등장해야 정상이다."
지난해 보수 단체 추천으로 선거방송심의위원에 임명됐던 KBS PD 출신 한정석 씨가 지난 주말 연이틀 SNS에 올린 글입니다.
한 씨는 "탄핵이 인용되면 한강이 피로 물드는 내전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극우 세력의 탄핵 심판 불복 조짐이 고조되는 가운데, 폭력 시위를 노골적으로 부추기는 겁니다.
한 씨는 내란 선동 등의 혐의로 오늘 경찰에 고발됐지만, 탄핵 심판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극우 인사들의 극단적 발언은 경쟁적으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전한길/한국사 강사 (그제, 대전 탄핵 반대 집회)]
"만약에 대통령 탄핵 인용되면 헌법재판소는 가루가 되어 사라질 것입니다!"
구독자 100만 명이 넘는 극우 유튜버도 단순히 말에 그치지 않을 거란 취지로 위협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고성국/유튜버 (오늘)]
"(헌법재판소가) 엉뚱하고 잘못된 결정을 내리면 그러면 국민이 뒤집어엎는 수밖에 없죠. 그게 국민 저항권입니다. 허영 교수가 이대로 대통령 파면하면 '헌법재판소가 가루가 될 것이다'라고 얘기했는데 그건 그냥 수사적으로 얘기하는 게 아니에요."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에 이어, 또다른 내란 선동의 불길은 대학가로도 옮겨붙었습니다.
법원 침탈의 진원지로 의심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엔, 오늘도 '헌재를 싹 쓸어버리자'는 등 제2의 폭동을 조장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모인 일부 대화방에서는, 헌재의 탄핵 선고에 맞춰 구체적인 폭력 행사를 모의하는 정황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편집 : 김정은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란옹호)이장우 대전시장, (극우)반탄집회 단상서 주먹 '불끈'‥두달전엔 "정치권 일" 일축 - MBC (0) | 2025.02.24 |
---|---|
(윤석열탄핵)도 넘는 위협에 경찰 '갑호비상령' 추진‥(극우 내란옹호)난동 모의글 60건 수사 - MBC (0) | 2025.02.24 |
'부정선거론 후원자' 애니 챈‥(극우) 전광훈에게 억대 뭉칫돈? - MBC (0) | 2025.02.24 |
[12.3내란] 반대하려고 적었다? 여인형 메모로 드러난 '극비 계엄 모의' - JTBC (0) | 2025.02.24 |
(윤석열탄핵) 차장은 되고 원장은 안 되고? (자료유출)고발당한 (국민의힘)'국정원 CCTV 공개' - JTBC (0) | 2025.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