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연합회, EBS 신동호 사장 임명에 “이진숙 최악의 ‘알박기’”
“파행적 방통위 2인 체제에서 뽑힌 신동호씨, 사장에서 물러나야”
기자명 노지민 기자 jmnoh@mediatoday.co.kr 입력 2025.03.26 16:56 수정 2025.03.26 17:24

▲ 왼쪽부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과 신동호 현 EBS 이사(사장 지원자). 사진=ⓒ연합뉴스, MBC
이진숙 위원장의 ‘2인 방송통신위원회’가 내정설 의혹의 신동호 EBS 사장을 임명한 것을 두고, 한국PD연합회가 “이진숙 최악의 ‘알박기’”라고 비판했다.
한국PD연합회는 26일 성명에서 “결국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시민과 국가의 재산인 EBS를 훼 손시켰다. 교육방송이라는 공공재를 오염시킨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더 이상 국가 공무원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며 “더불어 파행적인 방통위 2인 체제에서 뽑힌 신동호 씨는 당장 사장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PD연합회는 “신동호씨는 과거 MBC에서 일어난 ‘아나운서 블랙리스트’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아나운서 국장이었고, 당시 이진숙 현 방통위원장은 MBC 의 고위 임원이었다”면서 “누구보다 원칙과 공정성을 지켜야 하는 교육방송에 블랙리스트 사건 연루 의혹을 지닌 신동호씨가 어울리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특히 신동호 신임 사장이 국민의힘 전신인 정당에서 활동한 이력을 두고 “EBS 역사상 특정 정당의 비례 대표 후보와 대변인까지 지낸 사람이 사장으로 내정된 적은 없다. 교육 관련 전문성도 없고 방송 탄압 의혹을 받고 있으며 정치권에 노골적으로 기웃거렸던 인사를 교육방송 EBS에 낙하산 사장으로 내려 꽂는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어떤 양심을 가지고 있는가”라고 했다.
이들은 이어 이 위원장을 향해 “방송사 사장 임기 마지막 날 법인카드로 엄청난 양의 빵을 사던 그 심정으로 대통령 탄핵을 바로 앞둔 시점에 EBS 사장을 선임한 것인가”라며 “방송통신위원회 2인 체제는 이미 법원 판결을 통해 그 위법성이 증명되었 다”이런 상황 속에서 자격이 의심스러운 자신의 측근 신동호 씨를 EBS 사장으로 임명해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혹시 MBC 장악시도가 실패하자 EBS에 ‘알박기’라도 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는 건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날 방통위는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8명의 EBS 지원자 중 신동호 후보(지원 당시 EBS 이사, 전 MBC 아나운서국장)를 사장으로 임명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5인 합의제 기구로 설치됐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지명한 이진숙 위원장과 김태규 부위원장 만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전날 언론노조 EBS지부가 본인에 대해 제기한 기피신청을 스스로 각하했다. EBS지부는 지난 17일 이 위원장을 신 후보와 이해충돌 관계에 있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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