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panzercho.egloos.com/10083973


성곽의 방어

성곽에서 방어를 하는 것은 공격자보다 유리하지만 신경을 쓸 것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성곽의 구조는 적의 공격에서 방어를 하기 위한 시설인데 우리가 보통 TV드라마에서 보는 성곽을 보면 옹성이 없는 일반적인 성곽입니다. 성곽에서 가장 방어력이 취약한 곳이 성문인데 공격자의 입장에서는 성문을 공략하여야 하고 방어자의 입장에서는 성문을 집중적으로 방어를 해야 합니다. 공격자들은 다른 곳 보다 성문주위로 병력을 집중하고 성문을 공략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겠죠.

  
▼ 그런데 취약한 성문을 보호하기 위해 옹성을 설치하면 적은 성문을 공격하기 위해서는 옹성을 거쳐서 성문으로 진입을 해야하는데 이렇게 되면 많은 희생이 따르게 됩니다. 옹성안까지 진입을 하여도 옹성과 성문 그리고 성곽에서 쏟아지는 다양한 무기에 두손을 들게 됩니다. 옹성은 성문을 보호하는 시설로 방어를 하기위해서 갖추어야 되는 시설입니다.  

▼ 옹성이 갖추어진 성곽을 공격하기 힘이 든다면 성문보다는 성벽을 공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 성벽을 직선으로 쌓으면 시각이 좁아 사각이 생기는데 성벽 바로 밑까지 접근하는 적을 놓칠 수도 있고 방어를 할때 정면만 공격하게 됩니다. 방어자는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으니까 취약한 성벽에 치성을 설치를 합니다. 치성은 성벽에 돌출된 구조로 된 하나의 구조물로 성벽을 공략하는 적의 옆을 공격하거나 성벽보다 돌출된 곳에서 먼저 적의 공격을 막아내는 것입니다.


▼ 방어자의 입장에서 성곽 앞에 해자를 파놓는다면 적은 해자를 건너야 하는데 해자의 폭은 보통 4~6미터 정도 되다보니 성곽앞에서 진출이 되지 않는 효과가 생깁니다. 적이 무리하게 해자를 건너기 위해 뛰게 된다면 해자 안에 목익이라는 뾰족한 창과 같은 나무로 된 목익을 설치하면 적은 해자를 건너다가 발목에 타격을 받게 됩니다.(물론 상당한 폭이 있고 해자안에 물이 가득차서 뛸 수 있는 거리가 되지 않겠지만요.) 또 해자를 건널 목적으로 해자안으로 들어간다면 목익이 진로를 방해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방어자들은 놀고 있는 것도 아니고 진입을 위해 허우적거리는 적을 향해 활로 공격을 하겠죠. 물론 공격자들은 해자를 건너기위해 육교를 설치하거나 나무로 된 것들을 해자안을 메꾸어서 건너기도 하죠. 지금으로 치자면 가교전차와 같은 기능을 하겠죠.


▼ 또 방어자들은 성벽주위에 마름쇠를 놓아 적의 발을 공격하거나 성벽에 접근하지 않도록 하죠. 


▼ 공격자는 성문도 힘이들고 치성이 있는곳이 힘이든다면 또 다른 곳을 찾아서 공격을 해야 하는데 그지점이 성벽이 만나는 모서리지점일 것입니다. 방어자도 그점을 잘 알고 있으니까 그 지점에 각루를 설치하여 방어를 합니다. 각루를 설치하면 적이 벽을 넘기 위해서 하는 공격적 행동들을 옆에서 공격하여 공격을 저지할 수가 있습니다. 또한 치성이 설치된 곳에서 나오는 방어와 각루에서 나오는 방어를 통해 적의 공격을 막아낼 수가 있을 것입니다. 


▼ 위와 같이 옹성이나 치성, 각루 등은 성곽을 방어하는데 있어서 갖추어야 될 요소인데 그중에서 옹성의 설치는 아주 중요한 것이지만 옹성이 설치되지 않다면 방어자의 입장에서 상당히 불리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점을 보완하고자 성벽을 일직선상으로 놓지않고 조금 돌출되게 만들어 놓아서 적을 공격합니다.(성문을 공격하는 적을 미약하지만 옹성의 기능을 하기 위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 경성읍성 남문의 평면도로 누각과 함께 성문의 모습이 잘나타있습니다. 위에 그림을 그린 것과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 위의 성문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은 성문 주위에만 보호를 하다보니 성문을 접근하기 위한 적의 공격을 성문에 접근했을때 공격하기떄문에 미리 방어하기가 쉽지만 않습니다. 하지만 영변읍성 남문의 방법은 옹성이 없는 구조지만 적의 공격을 막기위한 방법으로 좋은 방법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성곽보다 일본의 성곽의 방어술이 뛰어났는데 이는 우리나라의 성곽은 국민들과 병사들이 함께하는 농성형 방어인데 비해 일본은 병사들만 방어를 해야하는 것이어서 성곽을 작게만들고 조밀하게 방어를 하여 적의 공격을 차단하려는 목적이어서 일본의 성곽이 방어적인 측면에서 뛰어나지만 성곽을 방어하는데 있어서 어느것이 좋다라고 단정하기는 힘이 들것 같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진주읍성에서 왜군을 물리칠 수 있었던 것은 민관군의 합심때문이고 임진왜란당시 서생포왜성,울산왜성,선진리왜성,순천왜성 등에서 조명연합군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펼친 왜군은 방어력이 뛰어난 왜성의 장점이지 않을까 싶네요. 

▼ 아래 그림은 사천왜성 즉 선진리왜성의 성문주의 평면도로 조명연합군이 성문을 공격하기위해서 택하는 방법이고 왜군의 방어를 그림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성문을 공격하기위해서는 성곽을 둘러서 가야하는데 상당한 피해를 입고 성문까지 가야합니다. 이렇게 된다면 공격자의 입장에서 상당히 부담스런운 것은 사실입니다.   



▼ 왜성의 경우 방어력이 좋은 편이지만 왜성보다 더 먼저 고구려성에서 방어력을 키우기위한 여러가지 방법이 나왔는데 그중에 고구려성곽에서먼 볼 수 있는 것이 어긋문형식의 성문이다. 어긋문 성문은 옹성과 같은 구실을 하였는데 공격자가 성문을 공격하기 위해서는 성벽을 따라 공격을 하다가 성문을 진입하게 되는데.... 성문을 진입하게 되면 성문을 중심으로 방어자는 사방에서 공격을 하게된다. 이렇게 되면 적은 독안에 든 쥐꼴이 되게된다. 설사 성문을 통과하였다고 해도 성벽에서 나오는 방어자의 공격에 당하게 된다. 고구려성을 공격하기 위해서는 S자형태로 굽어진 성곽을 따라 공격을 하게되는데 이렇게 되면 상당부분 공격자의 피해를 입게 됩니다. 왜성의 방어는 고구려성의 장점을 흡수한 것이 아닌가 생각중인데 이부분에 관해서는 전문가들의 책을 읽고 다시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 고구려의 경우 옹성을 설치하지 못한 경우 위 어긋문 형식이 아닌 적대형식으로 성문을 보호했는데 옹성의 기능과 비슷하게 사용하였습니다. 성문옆에 돌출되게 치성과 같이 쌓아 적이 성문을 공격할때 측면에서 적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사용했습니다. 고구려의 국내성에서 사용하였고 수원화성에서도 사용하였습니다.


▼ 위 어긋문 쌓기와 적대형식을 혼합한 성문이 있어서 올려보는데 제가 생각하는 것이 맞는지 아닌지 잘모르겠네요. (이부분에 관하여 잘 아시는 분 글 남겨주세요.)평양성의 칠성문으로 6세기 중엽 고구려때 평양성 내성의 북문으로 처음 세워진 것인데 어긋문 쌓기와 적대를 이용한 방어적인 성문으로 보입니다.


▼ 2개의 이중문이 있는 부분에 관해서는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이레아님이 이야기 하셔서 생각나서 다시 올립니다. 2개의 성문으로 된곳은 적의 공격을 막기위한 것중 옹성부분을 더 보강한 것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사각형으로 된 익성과 둥근 익성으로 구성된 성곽이 있는데 사각형으로 된 익성은 부산 동래읍성의 남문이고 둥근 옹성형식으로 된 읍성은 수원화성의 팔달문입니다. 2중 성문의 경우 첫번째 성문을 보호한다는 간단한 이치에서 출발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성곽의 방어편은 아직 자료정리가 안되어서 계속해서 버전업하도록 하겠습니다. 틀린부분이 있다면 글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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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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