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5919
드라이브스루 → 승차진료, 쉬운 말로 바꾸면 어떨까
문체부·국립국어원 팬데믹→세계적 유행, 비말→침방울, 진단키트→진단도구모음 등
장슬기 기자 wit@mediatoday.co.kr 승인 2020.03.18 11:52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 박양우)와 국립국어원(국어원, 원장 소강춘)이 최근 언론에서 자주 사용하는 외래·외국어를 쉬운 한국말로 사용하도록 예시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관련해 새로운 용어들이 쏟아지는데 이 중 일부를 대체할 언어를 발표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코호트 격리’를 ‘동일 집단 격리’로 대체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감염질환 등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자가 발생한 의료기관을 통째로 봉쇄하는 조치를 뜻한다. 그 외에도 ‘비말’을 ‘침방울’로, ‘진단 키트’를 ‘진단 도구(모음)’, ‘진단(도구) 꾸러미’로, ‘의사 환자’를 ‘의심 환자’로 ‘드라이브 스루’를 ‘승차 진료(소)’로 대체해 홍보할 예정이다.
또 전 세계에서 전염병이 크게 유행하는 현상을 말하는 ‘팬데믹’과 많은 사람 사이에서 감염병이 빠르게 유행하는 현상인 ‘에피데믹’ 등이 자주 쓰인다. 에피데믹은 팬데믹의 전 단계로 쓰이고 팬데믹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의한 신종 인플루엔자 경보단계 중 최상위 단계다. ‘팬데믹’을 ‘(감염병) 세계적 유행’, ‘에피데믹’을 ‘(감염병) 유행’으로 선정했다.
▲ 코로나19 감염현장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을 검사하는 장면. 사진=노컷뉴스
경제가 관련 용어들도 대체어를 찾았다. 갑작스런 요인으로 주가가 떨어질 때 투자자들이 보유한 주식을 마구 파는 일을 가리키는 ‘패닉 셀링’은 ‘공황 매도’로, 투자자들에게서 먼저 자금을 모은 다음 투자처를 정해 투자하는 펀드인 ‘블라인드 펀드’는 ‘투자처 미특정 기금’으로 제안했다.
한편 총선을 앞두고 정치용어도 몇가지 발표했다.
특정 이념이나 정치견해에 한하지 않고 여러 세력을 아우르는 연합체를 ‘빅텐트’라고 하는데 이를 ‘초당파 연합’, ‘포괄정당’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전현직 언론인을 가리키는 ‘폴리널리스트’를 ‘정치 참여 언론인’으로 대체하자고 했다.
임명권자가 자신과 성향이 비슷한 사람을 임용하는 ‘코드인사’의 대체어로 ‘편향인사’, ‘성향인사’를 대체어로 선정했다. 다수파의 의사진행을 막기 위해 소수파가 합법으로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행위인 ‘필리버스터’는 ‘합법적 의사진행 저지’, ‘무제한 토론’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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