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604204305761?s=tv_news
4개월 넘는 사투.."잠시나마 일상의 쉼을"
김윤미 입력 2020.06.04. 20:43
[뉴스데스크] ◀ 앵커 ▶
코로나19 방역 전쟁의 최전선에는 환자들과 함께 스스로 격리 생활을 선택해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이 있습니다.
숙소와 진료소를 왔다갔다하면서 벌써 4개월째, 답답한 일상에 지쳐 있을 의료진들이 오늘 모처럼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가수 폴 킴이 응원 공연을 다녀왔는데요.
김윤미 기자가 함께했습니다.
◀ 리포트 ▶
134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치료 중인 국가격리병상 서울의료원.
전담 간호사인 임예진 씨와 이소연 씨는 병원 뒤뜰이 출근길이자 곧 퇴근길입니다.
환자들과 함께 한 생활이 벌써 넉달 째.
행여 가족들이 감염될까, 퇴근을 해도 병원 옆 숙소를 벗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소연/서울의료원 간호사] "거실이랑 조그맣게 주방 있고 방 하나 있고, 생각보다 넓지가 않아요."
금방 끝나겠지 했던 코로나가 멈추질 않으면서 사실상 감금 생활, 없던 취미까지 생겼습니다.
[임예진/서울의료원 간호사] "이거 가방 뜨개질 했어요. 웬만하면 병원, 집 하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도 코로나19 전담 간호사들이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15평 사무실이 업무 공간의 전부이고, 병동간의 이동도 금지돼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따라 의료진들의 표정이 밝습니다.
"안녕하세요 폴킴입니다."
닫혔던 옥상정원이 공연장으로 변하고 의료진을 위한 잠깐의 콘서트가 펼쳐진 겁니다.
좌석은 2미터씩 거리두기, 손을 맞잡을 수도 없고 꽁꽁 마스크에 소리높여 따라부를 수도 없지만, 지친 일상을 음악으로 채우는 게 얼마만인지 마스크 밖으로 함박웃음이 배어납니다.
[황유민/서울의료원 간호사] "너무 힐링하고 가고 빨리 다들 끝나서 마스크 벗고 다가가서 응원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깝게 추첨에 떨어져 '옥상 입장권'을 못 받은 직원들은 창문 너머 풍선 응원을 함께 했습니다
[최우영/서울의료원 파트장] "공연도 즐겁고 좋지만 이걸 만드는 과정 하나하나, 지금 이렇게 함께 하는 과정 다 즐거워서"
격리 병상에서 치료 중인 환자들 또한 공연을 실시간 영상으로 지켜보며 회복의 그 날, 일상을 되찾길 소망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 이지호, 김희건 영상편집 : 양홍석)
김윤미 기자 (yo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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