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321203105066?s=tv_news


[앵커로그] '코로나19'를 쫓는 사람들

김경호,남형석 입력 2020.03.21 20:31 수정 2020.03.21 20:33 


[뉴스데스크] ◀ 앵커 ▶


조명 뒤의 사람들을 조명합니다.


앵커로그, 오늘은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 모두 현장을 빠져나갈 때, 거꾸로 그 현장으로 향하는 분들을 만나러 왔습니다.


바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약국에 들이닥친 조사팀 / 은행과 패스트푸드점까지 꼼꼼하게 확인)


"역학조사관이 일일이 다 확진자가 다녀간 곳을 다녀갈 수 없기 때문에."


('서울에 96명뿐' 역학조사관 부족 사태로 / 대신 현장을 뛰는 이들의 정체는?)


통합관제센터라고 돼 있는데요. 한번 제가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조봉기/서울 서대문구청 동선조사팀장] ("지금 어떤 일 하고 계신 거예요?") "확진자가 방문한 동선이라든가 또 접촉자라든가, 추가 방문지가 있는지를 여기서 지금 확인하고 있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10분이면 갈 수 있는데 이 분이 다른 곳을 1시간 걸려서 갔다고 하면 분명히 다른 방문지가 있는 걸로 추정이 됩니다."


(2500여 대의 CCTV로 확진자가 진술한 동선을 확인)


[조봉기/서울 서대문구청 동선조사팀장] ("그런 건 없어요? 동선 하다 보면 '왜 이렇게 많이 돌아다녔어?' 이런.") "네. 그때는 한 5개 팀이 동선에 한꺼번에 투입되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 찾다가 안 나온 경우는 없어요?") "아직까지는 없습니다." ("결국엔 나온다는?") "결국엔 나옵니다."


(지난달 한 확진자가 숨긴 동선도 / 이곳 동선조사팀에서 밝혀내)


[조봉기/서울 서대문구청 동선조사팀장] "동선을 최초로 확인한 것이 바로 저 CCTV입니다. 횡단보도를 건너서 일행하고 합류하는 그러한 장면까지 저 CCTV가 촬영을 한 거죠. (확진자가) 한분씩 한분씩 찾아가서 마스크 착용 안하신 상태로 신용카드 모집 권유를 했었죠."


(접촉자 5명 확인 후 모두 격리 / 동선 숨기거나 거짓 진술하면 형사처벌)


[조봉기/서울 서대문구청 동선조사팀장] "그분들이 거짓말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자기가 확진자라는 판정이 나면 얼마나 당황스럽겠습니까. 우리가 그분들이 기억을 못하시는 부분을 저희가 파악을 하는 거죠." ("기억을 찾도록 도와준다?") "도와주는 거죠."


("협조가 잘 안 되는 그런 사례도 있긴 할 거 같은데?") "아파트 공동주택인 경우에는 (확진자의)동호수까지 밝혀달라는 민원도 있었고, 왜 우리 아파트 이름을 공개하느냐. 그래서 소송을 하겠다… 담을 수 없는 욕도 많이 하시죠."


("권한이라는 게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보니까…") "신용카드 전표라던가 스마트폰 위치 추적이라던가 공문을 서울시로 보내면 질본으로 보내고 질본에서 통신사로 보냅니다. 그럼 통신사에서 거꾸로 내려옵니다. 경찰서로 보내면 경찰청으로 가서 다시 통신사로 가고… (절차가 간소화되도록)법 개정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일 궁금했던 게, 바이러스가 있던 곳을 찾아가는 거잖아요. 그럼 좀 무섭지 않으세요?") "그 분(확진자)이 방문했던 곳은, 소독을 다 하기 때문에 저희는 그걸 믿습니다."


("하루에 근무 시간은 몇 시간이나 되시는 거예요?") "확진자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주중이나 주말이나 상관없이 출근을 하게 되겠습니다." ("이거 좀 언제 끝나나 이런 생각도 드실 거 같아요.") "듭니다, 진짜. 너무나 고생하시는 분들 많은데, 저희도 빨리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바이러스를 피할 수 있는 건, 누군가 대신 바이러스를 쫓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앵커로그, 내 생애 첫 인터뷰입니다.


김경호,남형석 기자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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