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마음속엔 권은희 과장이 경찰청장"
송파경찰서 홈피에 격찬글 쇄도, "이제 국민이 보호해야"
2013-08-20 13:32:17  

국정원 대선개입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시종일관 소신발언을 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현재 재직중인 송파경찰서 홈페이지에 권 과장을 격려하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송파경찰서 홈피에는 청문회가 진행중이던 지난 19일부터 20일 정오 현재까지 권 과장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시민들의 글 수백개가 계속해 올라오고 있다. 시민들은 모두 실명으로 권 과장의 소신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밝히며 권 과장에 "국민경찰"이라는 명예로운 닉네임을 붙여주기도 했다.

자신을 "보수쪽에 가까운 평범한 50대의 서민"이라고 밝힌 한 시민은 "어제 청문회를 보면서 처음엔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알 수가 없는 혼란스러운 청문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쓸 데 없는 청문회인 줄 알았습니다"라며 "그런데 어제 권은희 과장님의 말씀과 모습을 보면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저분 저러다 무슨 일 생기는 것 아닌가?시퍼렇게 살아있는 권력앞에서 저렇게 당당하게 진실을 이야기할 수있나? 수많은 회유, 협박, 무언의 압력...어찌보면 지금보다 앞으로 더 큰 시련이 권과장님에게 닥칠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힘내십시오. 뜻있는 사람들이 반드시 권과장님 보호해 드릴 것"이라고 격려했다.

다른 시민은 "아무나 누구나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계시네요. 저도 응원은 하지만 막상 저라면 그럴 수 있을까? 자문해보지만 선뜻 대답하지 못하겠습니다"라며 "대한민국은 정의가 소수이자 외로울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작은 응원이지만 힘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격려했다.

또다른 여성시민도 "홀로 고독해하지 마십시오. 국민들이 응원하고 존경합니다. 저와 같은 연배이신데 존경스럽습니다"라며 "우리 아이에게 좋은 세상 물려주고 싶었던 마음이 모래성처럼 조금씩 무너져가고 있었는데 다시금 희망이 엿보입니다. 감사드립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집단왕따 상황에서도 경찰의 명예를 지켜낸 데 대한 격려의 글들도 많았다.

한 시민은 "온갖 협박과 회유를 혈혈단신 혼자의 몸으로 떨쳐내고 용기와 소신으로 올바르게 양심을 지켜낸 권은희 과장이야말로 실추된 경찰의 명예를 지켜낸 영웅입니다"라고 극찬했다.

다른 시민은 "국민 마음속엔 권은희 과장이 경찰청장입니다"라며 "교과서에서 배운 걸 실천하는 게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한지 잘 알겠습니다"라고 최고의 경의를 표했다. 

또다른 시민은 "저는 시민으로서 어제 청문회를 보고, 경찰 수사권 독립이 생각 났습니다. 14명의 경찰이 나와 짜맞춘듯 녹음기식으로 똑같이 말하는 걸 보고 회의적이였습니다"며 "독립이란 단어는 독자적으로 판단력과 균형감각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경찰이 독립적으로 수사가 가능할까요? 권력에 당당히 맞설 배짱이 있을까요?"라고 다른 경찰측 증인들에 대한 극한 실망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동료경찰들이 권 과장 보호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하는 글들도 많았다.

한 시민은 "어제 청문회를 보면서 그래도 아직까지 권은희 과장님과 같은 정직한 경찰이 있다는 사실에 깊이 김명 받았습니다"라며 "다른 경찰 동료분들도 권은희 과장님에게 힘을 실어주십시오!"라며 동료들이 권 과장을 보호해줄 것을 당부했다. 

다른 시민은 송파경찰서장에게 "송파서장님, 훌륭한 직원분들 두셨네요...님의 인덕이 크신가 봅니다"라며 "저 훌륭한 직원이....더 크고, 더 용기를 가질수 있도록 잘 지켜 주시고 ..잘 보호하여 주시어서 또 다른 인덕이 되어...님과 송파서에 더 많은 칭송이 날리기를 바랍니다"라며 권 과장의 외풍막이가 돼 주기를 염원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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