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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권은희, 지금 대통령이 문재인이면 좋겠죠?"
권은희 "헌법이 금지하는 십자가 밟기 같은 질문"
2013-08-20 01:21:31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이 19일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에게 "지금도 마음 속에 이 나라의 대통령이 문재인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죠?"라고 물어 빈축을 자초했다.

김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권은희 과장에게 "공무원이라 밖으로 표현은 못하지만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길 바랐죠?"라며 이같이 물었다.

권 과장은 이에 대해 "저는 지난 대선 당시 수사를 진행하기 위해 여유가 없어 투표조차 못했다"며 "지금 김태흠 의원의 질문은 헌법이 금지하는 십자가 밟기와 같은 질문"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개의치 않고 "야누스적 생각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정원 직원 김모씨가 구조요청을 수도 없이 했는데 경찰의 현장 책임자로서 경찰력을 동원해 공포에 떨고 있는 김모씨를 구출해야 하는데 안 했다"고 황당한 공세를 폈다.

그는 더 나아가 "출석한 다른 경찰관들은 (검찰 발표를) 신뢰 안 해서 소명하겠다고 하는데 혼자만 왜 그러냐"고 왕따로 몰아갔으나, 권 과장은 "증거분석팀은 증거 분석만 했다. 제가 직접 수사를 해서 잘 알고 있다"고 맞받았다.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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