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제주교구도 시국선언, 신부 전원 참여
청주-의정부 교구도 곧 시국선언 예정
2013-08-28 08:35:36 

천주교 제주교구도 27일 국정원 대선개입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특히 제주교구 시국선언에는 총대리 김창훈 신부를 비롯한 교구 신부 56명 전원과 수도자 106명이 참여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따르면, 제주교구 사제단과 수도자들은 이날 오전 제주 중앙 주교좌성당에서 시국선언을 통해 “민주주의는 그 자체가 도덕적인 것이 아니라, 그 목적과 수단이 민주적이고 도덕적이어야 하는 것”이라면서 “민주주의와 국가권력의 심각한 불의와 불법을 드러내는 국정원 사태, 그에 대한 정치권의 소모적 정쟁을 지켜보면서, 제주교구 사제단은 참담한 심경을 금할 수 없다”고 통탄했다.

이들은 이어 “국정원의 불법 선거 개입,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무단공개 등은 반국가적 범죄행위이며, 민주주의 체제를 심각하게 훼손한 불법, 국민을 속이는 큰 죄악”이라며 “박근혜 정부가 작금의 사태 해결에 즉각 나서지 않는다면, 국민의 더 큰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제주교구 시국선언으로 현재까지 군종교구를 제외한 천주교 15개 교구 중 12개 교구 사제단이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또 오는 29일에는 청주교구, 9월 4일에는 의정부교구가 시국선언과 미사를 앞두고 있다.

현재까지 시국선언에 참여한 이들은 사제 1천749명, 남녀 수도자 4천502명이며, 가톨릭농민회와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실무자 131명의 시국선언에 이어 대규모 평신도 시국선언도 이어질 예정이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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