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내란죄'로 이석기 등 진보당 압수수색
검찰 "체제전복 목표로 반국가활동" vs 진보당 "공안탄압"
2013-08-28 08:58:59  

검찰이 28일 '내란예비음모' 혐의로 이석기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비롯해 통합진보당 주요 간부들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 파문이 일고 있다.

수원지검이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이석기 의원과 김홍열 경기도당위원장을 포함한 진보당 인사들의 자택 또는 사무실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긴급브리핑을 통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을 비롯해 당직자 및 시민사회단체 관련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이 현재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대변인에 따르면 지금까지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돼 집행되고 있는 곳은 이석기 의원 자택 및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비롯해 우위영 전 대변인, 김홍열 경기도당 위원장, 김근래 경기도당 부위원장, 홍순석 경기도당 부위원장,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이영춘 민주노총 고양파주지부장, 조양원 사회동향연구소 대표, 한동근 전 수원시위원장, 박민정 전 중앙당 청년위원장 등의 자택 및 사무실이다.

홍 대변인은 “지난 대선 부정선거 의혹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직접 책임지라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대신 색깔론과 공안탄압이라는 녹슨 칼을 빼들었다”며 “현재 진행되는 모든 공안탄압을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이 모든 것이 곧 가장 날카로운 부메랑이 되어 정권을 겨냥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압수수색 대상자들에 대한 혐의는 아직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변란죄, 내란죄 등의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한국일보>에 "이 의원의 내란예비음모 등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라며 "수사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안당국은 일부 진보당 관계자들이 체제전복을 목표로 수년 동안 반국가 활동을 한 혐의에 대해 내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국>은 덧붙였다.

박정엽 기자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