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자회사 동서발전, 자메이카 투자로 3,111억 날릴 판
투기등급 국가에 투자했다가 국민혈세 탕진
2013-10-11 22:46:19  

한국전력 자회사로 국내 전력의 10%를 담당하고 있는 공기업 동서발전이 투기등급국가인 자메이카에 3천억원 넘는 돈을 투자했다가 원금 회수도 못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동서발전은 지난 2011년 3천 111억원을 들여 우리나라 한전에 해당하는 자메이카 전력공사 지분 40%를 인수했다. 그러나 최근 동서발전의 확대간부 회의록을 보면, "재무 개선이 보이지 않아 투자를 포기해야 하고 빨리 나오는게 최상"이라는 발언이 등장한다. 2년 만에 사업 철수가 거론 될 정도로 커다란 문제가 생긴 것. 

실제로 1년 안에 660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예상했지만, 실제수익은 143억원으로 운영할수록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지분 인수당시 자메이카는 투자부적격 등급 국가였으며 게다가 전체 발전소 설비의 50% 이상이 30년 이상 노후됐는데도 경영진은 매입을 강행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공기업에서 공식적으로 논의하고 논의구조 속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라 몇몇 사람들이 개인비서 채용하듯이 데려다 일 시키다가..."라고 증언했다. 2011년 인수를 추진했던 실무진은 최근 회사를 그만뒀다. 

김동욱 동서발전 차장은 "내년에 전기요금이 조금 더 현실화되면 조금 더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순옥 민주당 의원은 "이러한 국민의 혈세가 잘못된 정치인들의 판단으로 다 바깥에, 외국에 갖다 뿌려지는, 버려지고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공기업인 동서발전은 투자금 3천111억원을 모두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해 매년 120억원의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한전은 부채가 95조원으로, 우리나라 공기업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이어 두번째로 부채가 많은 상황이다.

심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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