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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커진 촛불... “박근혜 정권이 대선개입 사건 수사 방해”
1만5천여 참가자들, 특검 도입 촉구
윤정헌 기자 yjh@vop.co.kr 입력 2013-10-26 23:27:50 l 수정 2013-10-27 01:47:58 기자 SNS http://www.facebook.com/newsvop

국정원 국방부 총체적 부정선거 규탄 촛불
국정원 국방부 총체적 부정선거 규탄 촛불
26일 저녁 서울 용산구 서울역광장에서 국가정보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민사회 시국회의 주최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을 규탄하는 제17차 촛불집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과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김철수 기자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정권이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며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280여 단체로 구성된 '국가정보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민사회 시국회의'는 26일 오후 7시 서울역광장에서 17차 범국민 촛불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교조, 공무원노조, 화물연대, 공공운수연맹 등 노조 조합원들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1만5천여 명(주최 측 추산, 경찰 추산 2천5백여 명)이 함께 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남윤인순 의원, 통합진보당 오병윤 원내대표와 김재연 의원 등이 참가했으며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등 시민사회 대표들도 대거 참석했다. 

국정원 국방부 개입 부정선거 규탄 촛불
국정원 국방부 개입 부정선거 규탄 촛불
26일 저녁 서울 용산구 서울역광장에서 국가정보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민사회 시국회의 주최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을 규탄하는 제17차 촛불집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과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김철수 기자

"국가기관 총체적 부정선거, 특별검사 도입으로 진상 밝혀야"

이날 참가자들은 최근 특별수사팀에서 직무배제된 윤석열 전 팀장을 거론하거나 국방부의 '셀프수사' 등을 언급하며 정권이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검찰총장을 감찰하려고 했던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외압에 저항한 특별수사팀장을 내쫓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정원장은 뻔뻔하게도 불법행위로 체포된 국정원 직원들에게 수사에 협조하지 말라고 공문을 보냈다"며 정권이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한 진상규명을 차단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 사무처장은 "지금 국민이 보는 앞에서 국방부의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한 증거들이 삭제되고 있다"며 "그런데도 국방부에서는 셀프수사를 하겠다고 떠들어대고 있다. 이 상황을 지켜본 국민들은 지난 대선이 불공정한 선거였고 총체적인 관권선거였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지난해 대선은 국가기관이 관여한 총체적 부정선거"라며 "그러나 박근혜 정권은 민주주의를 말살하고 유신시대로 후퇴시키는 것도 모자라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국민들을 상대로 '대선불복'이라는 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성토했다.

박 대표는 "박 대통령이 적반하장으로 나온다면 국민들은 진짜로 불복을 선택할 수 있다"면서 "하룻강아지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날뛰면 그 강아지는 국민들의 손에 죽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이 이토록 집요하게 수사방해를 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바로 국가기관의 선거 개입을 은폐하려는 것이 아니겠냐"며 "야당은 명예를 걸고 즉각 진상 규명을 위해 특검 도입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정원 이외 국가기관에서 추가로 나오고 있는 대선개입 의혹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들의모임 박주민 변호사는 "국가보훈처는 작년 내내 나라바로세우기라는 안보교육을 하면서 햇볕정책을 지지하는 사람들에 대해 '종북'이라는 취지의 교육을 반복적으로 진행했다"며 "국방부에서도 야당을 종북으로 몰거나 종북세력이 촛불집회를 이끌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교재를 만들었다는 의혹을 받았다"고 꼬집었다.

박 변호사는 "심지어 해외 교민 커뮤니티에서도 국가기관이 대선개입과 관련한 글을 남겼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국방부, 국정원, 경찰, 국가보훈처 등 모든 국가 기관이 나서서 박근혜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움직인 선거였다"고 일갈했다.

엄마와 함께 국정원 규탄 촛불 밝히는 어린이
엄마와 함께 국정원 규탄 촛불 밝히는 어린이
26일 저녁 서울 용산구 서울역광장에서 국가정보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민사회 시국회의 주최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을 규탄하는 제17차 촛불집회에서 어머니와 딸이 촛불을 들고 있다.ⓒ김철수 기자

노동계 "박근혜 정부와 총력전을 벌이자"

이날 촛불집회에는 법외노조로 전락한 전교조 조합원 등 최근 집중 탄압을 받고 있는 노조 활동가와 조합원들도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에 대한 투쟁을 조직해 공안탄압을 뚫고 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대에 오른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 지금 해고된 노동자를 지키려 교사 노동자들이 투쟁하고 있고, 설립을 박탈당한 공무원 노동자들이 싸우고 있다"며 "노동자의 권리는 국민의 권리이지 정부나 고용노동부에서 허락하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노총은 다음달 전국 노동자 대회를 계기로 박근혜 정부에 맞서는 투쟁을 하려고 한다"며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노동조합을 지키는 투쟁을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이영주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은 "24년 전교조가 팩스 한 장으로 법외노조가 되는 것을 보면서 너무한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이제 전교조는 법외노조로서 자유를 누리기 위해 퇴직자, 예비교사, 해직교사, 전교조를 지지하는 시민 등을 조합원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수석부위원장은 "이제 입으로 투쟁하거나 농성장에서 투쟁하는 것을 계속해선 안된다"라며 "하반기에는 전 민주세력의 총궐기를 이뤄내 박근혜 정권과 총력전을 벌이자"고 호소했다.

이날 촛불집회는 두시간 가량 이어졌다. 날씨는 쌀쌀했지만 시민들의 열기를 막진 못했다. 촛불대회 중간 중간 이어지는 문화공연은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현장의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사전마당으로 준비된 마당극 '구린내뎐'은 참가자들의 폭소를 자아냈고 전교조 문화패 '해웃음'의 문화공연은 집회장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참가자들은 다음주에 열릴 18차 촛불대회 참가를 약속하며 오후 9시께 집회를 마무리했다.

국정원도 모자라 국방부도 선거개입 평화의 장미
국정원도 모자라 국방부도 선거개입 평화의 장미
26일 저녁 서울 용산구 서울역광장에서 국가정보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민사회 시국회의 주최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을 규탄하는 제17차 촛불집회가 진행 한 참석한 시민이 나누어준 장미를 들고 있다.ⓒ김철수 기자

국정원 규탄 촛불과 꽃
국정원 규탄 촛불과 꽃
26일 저녁 서울 용산구 서울역광장에서 국가정보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민사회 시국회의 주최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을 규탄하는 제17차 촛불집회가 진행 한 참석한 시민이 촛불집회 참석한 이들에게 꽃을 나누어 주고 있다.ⓒ김철수 기자

총체적 부정선거 규탄 촛불 밝힌 아빠와 어린이
총체적 부정선거 규탄 촛불 밝힌 아빠와 어린이
26일 저녁 서울 용산구 서울역광장에서 국가정보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민사회 시국회의 주최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을 규탄하는 제17차 촛불집회에서 어린이와 아빠가 촛불을 들고 있다.ⓒ김철수 기자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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