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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사건 ‘제보자X’ “진상조사가 아닌 은폐조사위”

채널A 진상조사위 발표에 강한 반발… “휴대전화 증거인멸 놔두고 무슨 진상조사”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today.co.kr 승인 2020.05.25 16:16


채널A 기자의 검언유착 의혹을 언론에 제보했던 ‘제보자X’ A씨가 25일 채널A 진상조사위 조사 결과에 “예상대로 진상 은폐위원회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A씨는 이날 오후 미디어오늘에 “내가 예상했던 ‘조사 결과 시나리오’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았다. 진상조사위가 아닌 ‘진상은폐위’가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채널A 진상조사위는 이날 오전 A4용지 53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공개하고 50여 일의 조사 내용을 전부 밝혔다.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이동재 기자는 수감 중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전 신라젠 대주주) 측에 접근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내세우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여권 인사 비위를 털어놓으라고 회유·협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기자가 이 전 대표 측 인사 A씨를 회유하기 위해 직접 만나 보여주고 들려줬다는 ‘윤 총장 최측근 현직 검사장’ 녹취록이 주목됐다.


▲ 서울 광화문 동아일보·채널A 사옥. 사진=미디어오늘.

▲ 서울 광화문 동아일보·채널A 사옥. 사진=미디어오늘.


하지만 채널A 진상조사위는 조사 보고서를 통해 “이 기자가 조사위 조사 직전 휴대전화 2대를 초기화하고 노트북PC를 포맷해 녹음파일 등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면서 “이 기자가 A씨에게 들려준 녹음파일은 이 기자에 의해 삭제된 것으로 판단되지만 자신의 노트북PC와 2대의 휴대전화 외에 별도로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이 기자는 취재원 음성을 녹음해 A씨에게 들려줬고 녹음파일 또는 녹취록을 조작해 취재에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기자가 접촉한 검찰 고위 관계자를 특정하지 못한 것이다.


제보자 A씨는 미디어오늘에 “제가 아는 정보로는 이동재 기자는 (채널A에 검언유착 의혹을 제기한) 지난 3월31일 MBC 보도 이후에도 태연하게 채널A에 출근했던 것으로 안다. 그 과정에서 결정적 단서인 이 기자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증거인멸하도록 그대로 방치했는데 무슨 결과가 나올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A씨는 “이 기자 휴대전화가 사건 발생이 한참 지난 후인 지난 14일 검찰에 제출됐다는 사실은 치밀한 각본 하에 모든 증거를 없애고 제출했다고 보기 충분하다”며 “채널A 경영진은 그동안 이 문제를 ‘이동재 선에서’ 자르려는 나름의 시나리오를 구성해 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금이라도 이 기자 동의를 받아 카카오톡 측에 문자와 카카오 통화 내역 등을 요청하고 이 기자가 사용한 휴대전화를 조사해 윤석열 검찰총장 측근인 한아무개 검사장과의 통화 내역이라도 발표하는 성의를 보였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기자뿐 아니라 채널A 간부 및 대표들의 휴대전화와 이메일 및 회사 메일서버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진상조사위 발표 사실을 뒷받침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가 공개돼야 한다”고 강조한 뒤 “물론 이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지만 그만큼 부실한 조사 결과라는 걸 알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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