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4043016161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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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사과 거부에 청와대 "유감"..민경욱 대변인 혼쭐
JTBC | 남궁욱 | 입력 2014.04.30 16:16
[앵커]
이렇게 유족들과 실종자 가족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어제(29일) 사과를 사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에서는 이런 유족들의 반응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이 나와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남궁욱 기자. 민경욱 대변인이 그렇게 말한 건가요?
[기자]
예, 민경욱 대변인의 말인데요, 민 대변인은 매일 아침 기자실인 이곳 춘추관에 와서 백브리핑이라는 걸 합니다.
카메라는 치운 채로 현안에 대해 청와대의 입장을 설명하는 자리를 갖는 건데요, 오늘 이 자리에서는 당연히 어제 박근혜 대통령의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한 사과에 대해 질의응답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유가족들이 사과를 인정을 못 한다고 하는데 입장이 뭐냐"는 질문이 나온 건데요, 바로 이 질문에 대해서 민 대변인이 "굉장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이런 표현을 쓴 것입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진심을 담아서 한 말"이라고 대통령 사과의 진정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지 않아도 '간접사과', '착석사과', 이런저런 말이 많은데 그냥 여론도 아니고 유가족 반응에 대해서 청와대가 이런 반응을 보이는 걸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기자]
책상머리 사과다라는 표현까지 나왔는데 이 발언이 나오자, 민 대변인이 돌아와 해명에 나섰습니다.
민 대변인은 "유감스럽다는 발언은 순전히 사견"이라면서 "유감스럽다고 한 것도 유족에 대해서 한 말이 아니라 대통령의 진정성이 잘 전달됐으면 한다는 뜻이었다"고 했습니다.
사실은 세월호 사고 이후 민 대변인은 벌써 서너차례 구설에 오른 적이 있는데요, 민 대변인은 물론 청와대도 곤혹스러워하는 표정입니다.
[앵커]
그런데 또 민 대변인이 박 대통령의 추가 사과 가능성에 대해서도 입장을 바꿨다고요?
[기자]
예, 어제 국무회의가 끝난 직후부터 민 대변인은 "대국민 담화 등을 통해서 추가로 사과할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그 시기와 형식에 대해서 고심 중이실 것"이라면서 박 대통령이 고민 중이라는 식으로 답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는 입장이 바뀌었습니다.
민 대변인은 "어제 대통령의 사과가 있었는데 오늘 대변인이 추가로 뭐가 있을 거라고 말하는 게 부적절하다"면서 한발 뺐습니다.
기자들이 "그러면 대국민 담화 등 추가 사과에 대해 청와대가 내부적으로 논의하지 않고 있느냐"고 다시 한번 따져 물으니까 "공식적으로 그런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고 확인해줬습니다.
[앵커]
사과의 적절성이 도마에 오르니까 되려 어제 입장에서 퇴보한 건데,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기자]
좀 복잡합니다. 대변인이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박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그러면 대변인이 왜 한발을 뺐는지 궁금증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어제 사과가 청와대 나름대로 "사죄"라는 표현을 쓰면서 힘을 실었음에도 불구하고 비판 여론이 너무 강해서 그 의미가 너무 빨리 퇴색되니까 일단 이런 분위기를 진화하고 어제 사과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부각시켜보자,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추가로 사과를 하게 됐을 때의 부담을 미리 좀 줄여보겠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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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가족들 반발에 '유감'?…청와대 입장 논란
[이철희/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 민경욱 대변인 '유감'…실언은 아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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