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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때 투표소 26%나 변경…금천구 투표율 3%p ↓
정봉주 “범야권 대거 하락…홈피 다운사태 직접 영향”
진나리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2.05 10:46 | 최종 수정시간 11.12.05 10:46     
 
10.26 서울시장 재보선 당시 대규모의 투표소 변경으로 실제 많은 지역에서 투표율이 하락한 결과가 나왔다. 금천구는 10개 중 4개의 투표소가 바뀌어 전체 평균보다 3%까지 투표율이 하락했으며 이같은 지역구들을 합산하면 상당한 유권자들이 투표권 행사를 하지 못했다. 

특히 10.26 선거 당일 아침 오전 6시15분~8시32분까지 2시간을 넘게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사건이 발생해 많은 직장인들이 투표소를 확인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포기하고 그냥 출근했던 사례도 속출했다.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은 4일 공개된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31회에서 10.26 재보선에서 “투표소 이동으로 범야권 지지가 높은 지역이 상대적으로 표가 적게 나오는 결과가 나왔다”며 “수치로 입증이 됐다”고 지난 6.2 지방선거와 이번 10.26 재보선 선거를 비교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정 전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에서 투표소 장소 변경이 25.8%로 전체 2218곳 중 572곳이 바뀌었다. 전체적인 투표율은 6.2 지방선거 52.9%에서 이번 10.26 재보선 48.6%로 평균 5.3%p 낮아졌다. 

광진구의 경우 32.1%의 투표소가 바뀌었으며 투표율도 5.3%p 낮아져 평균치를 기록했다. 동대문구는 31.4%의 투표소가 바뀌었으며 투표율이 6.4%p 낮아져, 평균보다 1.1%p 낮아지는 결과가 나왔다. 

정 전 의원은 “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등은 계획도시이고 아파트 밀집 지역이다, 투표소가 바뀌어도 쉽게 찾을 수 있다”며 “반면 동대문구 같은 경우 자연 부락과 섞여 있는 곳이 많다, 투표소가 바뀌면 잘 못 찾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구로구도 31.9%의 투표소가 변경됐고 투표율은 6.9%p가 낮아져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금천구의 경우 투표소 변경 비율이 42.1%로 10개 중 4개나 바뀌는 상황이 됐다. 금천구의 투표율은 8.3%p나 하락해 평균보다 3%p나 낮아지는 결과가 나왔다. 

반면 서초구는 31.6%의 투표소가 변경됐지만 투표율은 1.3%p만 낮아졌다. 계획도시이고 아파트 밀집 지역이기 때문에 투표소가 변경돼도 금방 찾을 수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 전 의원은 “강남구는 투표소가 19.8% 평균보다 낮게 바뀌었다”며 “투표율도 1.3%p 만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또 “송파구는 투표소 변경 비율이 25.9%이며 3.9%p 투표율이 낮아졌다”며 “평균보다는 낮지만 투표구가 바뀌니까 영향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많이 바뀐 비율은 투표율 저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추론이 아니라 수치로 나왔다”며 “서초구는 많이 바뀌었지만 계획도시이고 아파트 집중 지역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아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정 전 의원은 “한나라당 지지율이 높았던 지역은 대체로 투표소가 평균보다도 낮게 바뀌었고 실질적으로 투표율 낮아진 것은 평균 보다 훨씬 못 미친다”며 “영향을 받지 않고 지난 6.2 지방선거처럼 높은 투표율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실질적으로 투표소 이동으로 범야권 지지가 높은 지역이 상대적으로 표가 적게 나오는 결과가 나왔다”며 “한나라당 지지가 높은 지역에 표가 더 많이 몰렸던 결과를 추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일날 아침에 이렇게 투표소가 바뀌게 돼 찾기가 힘들었던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투표율이 낮아지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홈페이지와 다운된 문제 등을 연동시키면 의미 있는 위중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노종면 전 YTN 노조위원장이 운영하는 트위터 매체 ‘용가리통뼈뉴스’는 5일 “10.26 선거 때 투표소 15%가 바뀌었다. 강북 일부는 40%가 넘는다. 왜 바꿨지? 알려지는 걸 꺼리지 않고서야 어찌 사전 홍보기사 하나 없을 수 있지? 음모의 시작이 여기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의구심을 보였다. 

‘용가리통뼈뉴스’는 “투표소만 바꾼 게 아니다. 투표소별 관할지역까지 바꿨다”며 “예를 들어 00동 제1투표소 장소는 그대로인데 관할지역을 1,2,3통에서 1,4,5통으로 바꾸는 식이다. 그런 사례가 부지기수다”고 선관위의 대대적인 ‘투표 방해’ 의혹을 제기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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