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411010013447
한국인 향해 재채기하며 조롱.."호주에서 인종차별 당해"
장구슬 입력 2020.04.11. 01:00
호주 교민, 운전 중 당한 인종차별 영상 공개
현지 언론 보도..한국인 조롱한 백인 男 비난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호주에 사는 한국인 교민이 코로나19와 관련해 백인 남성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며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호주 거주 한국인 교민이 공개한 영상 (사진=페이스북 게시물 캡처)
퀸즈랜드주 케언즈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교민 A씨는 자신의 SNS에 “호주에서의 당혹스런 인종차별, 얼마나 바보스러운 행동인가”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을 올렸다.
동영상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운전을 하던 중 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오른쪽 옆에 있던 다른 자동차 조수석에 앉은 한 백인 남성이 창문을 내리고 A씨를 향해 고개를 돌린 뒤 과장된 헛기침을 연발하며 비웃었다. 운전석의 여성이 그만 하라고 말했지만, 이 백인 남성은 계속 조롱하듯 가짜 기침을 했다. A씨는 이 장면을 촬영해 SNS에 올렸다.
이 동영상은 빠르게 퍼졌고, 지난 8일 호주 채널9 뉴스 등 현지 언론들은 A씨가 찍은 영상을 보도하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동양인 인종차별과 같은 동기를 가지고 한 행동”이라고 백인 남성의 태도를 비난했다.
A씨는 지난 9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런 차별 행위는 무시해야 하는 게 상책이지만, 그 남성의 행동은 장난이 아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아시아인이 가져왔다는 인식을 담고 있었기에 (이 같은 행동이) 인종 편견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근 호주에서 코로나19를 이유로 아시아인들에 대한 인종혐오 범죄가 잇따라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15일 올버니에선 한국 남성이 현지인에게 ‘코로나19를 옮기고 다니지 말라’며 주먹으로 폭행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호주 측에 유감을 표명하고 단호하게 대처해줄 것을 요구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지난달 27일 기자들을 만나 “주 호주 대사관이 호주 외교부, 내무부에 이에 대해 서한을 보냈다”며 “호주 경찰의 대응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도 이날 주한 호주대사에게 유선으로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장구슬 (guseu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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