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802071003602


마스크 안썼더니 홍천 캠핑장 감염률 50%..미국 캠핑장도 44%

음상준 기자,이형진 기자 입력 2020.08.02. 07:10 수정 2020.08.02. 07:16 


방역당국 역학조사 중 CCTV로 캠핑 이용자 맨얼굴 장 보기 등 확인

마스크 앞면 만지면 위험해..2m 거리두기 어려우면 실외서도 착용


서울 마포구의 한 거리에 위치한 동상에 마스크가 씌어져 있다. 방역당국은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경우, 마스크를 쓰는 경우보다 감염의 가능성이 5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 마포구의 한 거리에 위치한 동상에 마스크가 씌어져 있다. 방역당국은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경우, 마스크를 쓰는 경우보다 감염의 가능성이 5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형진 기자 =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로 캠핑장에서 대화를 하거나 일행과 함께 밥을 먹으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률에 걸릴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더욱이 코로나19 감염률이 50% 안팎을 보인 것은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도 사정이 다르지 않았다. 실외에서도 2m 거리두기를 하지 못하면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교훈을 남긴 사례다.


◇감염률 홍천 캠핑장 50%, 미국 캠핑장도 44%…마스크 등한시한 결과


방역당국이 최근 들어 마스크 착용을 유독 강조하고 나섰다.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를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인 예방수칙 중 하나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 기간이 반년을 넘어서고 무더위까지 찾아오면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는 않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홍천 캠핑장은 마스크 착용이 얼마나 중요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그동안 마스크 착용은 3밀(밀폐·밀접·밀집시설) 환경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방역수칙으로 받아들여졌다. 외부에서는 2m 거리두기가 가능한 상태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됐다.


문제는 거리두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외부라는 이유로 방심하고 마스크 착용을 등한시하는 사람이 많다는 점이다. 홍천 캠핑장도 6가족 18명이 2박 3일 동안 함께 밥을 먹고 많은 대화를 나눴다. 방역당국이 역학조사 과정 중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홍천 캠핑장 일가족이 제대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장면이 나왔다.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고 장을 보러 간 모습도 확인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일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이뤄진 역학조사 결과, (홍천 캠핑 모임) 일행 일부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장보기를 한 것을 발견했다"고 지적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이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미국 캠핑 모임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했다고 소개했다. 미국 캠핑장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일행 중 44%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결과가 보고된 것이다.


홍천 캠핑장은 6가족 18명이 지난달 24∼26일 2박 3일간 야외 캠핑장에서 함께 지냈는데, 참석자 18명 중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감염률이 50%에 달했다. 향후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감염률은 더 높아질 수 있다. 결과적으로 한국이나 미국이나 캠핑 참석자 2명 중 1명꼴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다. 외부라는 이유로 방심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탓이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실외여도 캠핑장 등 근접 접촉이 이뤄지면, 거리두기에 소홀하기 쉽다"며 "2m 거리두기를 하지 못하면 항상 마스크를 쓰고, 노래 부르기 등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스크를 제대로 써야 다시 다가올 (2차)유행을 예방한다"며 "특별히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거리두기를 지키기 어려운 곳에서도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코·입 가리지 않으면 효과 없어…생후 24개월 미만 가급적 집에서 지내기


대부분의 우리나라 국민은 외출을 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착용한다. 특히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이용하기 어렵다. 대형교회 예배나 스포츠 경기 관람,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도 마스크를 착용이 필수다.


문제는 대부분의 국민이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제대로 착용하는 비율은 그보다 훨씬 낮다는 점이다. 특히 숨이 막힌다는 이유로 마스크를 내리거나 코밑에 걸치는 행위, 오염된 앞면을 만지는 게 대표적이다.


마스크는 쓰는 것만큼 제대로 착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마스크 겉면은 굉장히 오염이 많은 부분이라 만져서는 안 된다. 의식적으로 마스크를 자꾸 만지거나 내리는 행위, 코밑에 걸치고 있는 것은 마스크를 제대로 쓰는 게 아니다. 마스크를 벗을 때도 끈 부위만 만져서 벗는 게 안전하다. 그 이후에 손을 씻어야 한다.


방역당국이 발표한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지침' 중 올바른 착용법은 간단하다. 우선 개인 얼굴 크기에 맞는 적당한 마스크를 선택해 호흡기인 코와 입을 완전히 덮도록 얼굴에 밀착해 쓴다.


마스크를 만지기 전에 손을 깨끗이 씻는다. 마스크를 부득이하게 만졌다면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거나, 손 소독제를 사용해 깨끗이 닦아낸다. 마스크를 사용한 후 앞면에 손을 대지 않고 벗는다. 이후 쓰레기통에 버린다. 면마스크는 제품 특성에 맞는 방법으로 자주 세탁한다. 마스크 내부에 휴지나 수건을 덧대면 공기가 빠져나가 밀착력이 떨어지고 차단 효과가 낮아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KF94 이상 제품은 코로나19 감염 의심환자를 돌보는 경우에만 착용한다. KF80 이상 제품은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경우, 기침과 재채기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많은 사람과 접촉해 감염과 전파 위험이 높은 직업군에 종사하는 사람만 착용한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보건용 마스크 외에 비말차단용 마스크, 덴탈마스크, 일반마스크를 써도 된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1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4336명이 되었다. 신규 확진자 31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2명, 경기 5명, 경북 1명 순이고 검역 과정 19명이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1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4336명이 되었다. 신규 확진자 31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2명, 경기 5명, 경북 1명 순이고 검역 과정 19명이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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