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hongik.ac.kr/~kayakim/openlec/Gimhae/Gimhae1-6.htm

가야의 멸망원인
700년 이상 지속되었고 풍부한 고분 문화를 남긴 가야가 왜 멸망하였는가? 

1970년대 이후로 경상남북도 지역에서 많은 가야 고분이 발견되었고, 그 안에서 풍부한 문화 유물들이 나타나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였습니다. 가야 문화는 기원전 1세기 무렵부터 낙동강 유역에서 발전하기 시작하여, 기원후 2세기 무렵에는 12개의 소국이 나타났고, 3-4세기에는 김해 가락국 중심의 전기 가야연맹이 번성하였으며, 5-6세기에는 고령 대가야국 중심의 후기 가야연맹이 이어졌습니다.

이처럼 700년 이상 독립적인 체제를 유지하면서 신라와 대등하게 발전하던 가야가 어째서 멸망하였을까요? 가야의 멸망 원인을 간단히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가야 지역의 소국들은 농업 및 해운 입지조건이 서로 대등한 상태에 있어서, 소국 간에 비교적 고른 문화 축적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중의 어떤 하나의 나라가 결정적으로 탁월해지는 것을 서로 견제하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둘째로, 4세기의 국제정세 변동을 거치면서, 4세기 말에 고구려의 군대가 낙동강 유역까지 쳐내려왔는데, 이는 가야가 발전하는 맥을 한동안 끊어놓았습니다.

셋째로, 가야는 주변의 백제나 신라에 비하여, 기존의 맹주국이 주변 소국들을 일원적으로 영도해 나가는 중앙집권 체제를 마련하는 것이 늦었습니다. 그래서 대외관계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없었습니다.

넷째로, 가야의 힘은 철 생산 능력의 우월성에 있었으나, 5세기 이후에는 왜국이 철광산 개발에 성공하고 백제가 왜와 직접 통교하기 시작하면서 왜에 대한 상대적 우월성이 약해졌습니다.

위에 말한 네 가지 요인은 상호 연관을 가지면서 가야 멸망의 원인으로 작용하였습니다.

<金泰植>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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