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hongik.ac.kr/~kayakim/openlec/Gimhae/Gimhae2-1.htm

금관가야, 가락국, 금관국, 가야국, 구야국 등 가야의 국명 문제
 
김해 지방의 고대 국명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삼국유사』 '5가야 조'에 나오는 금관가야(金官加耶)입니다. '금관가야'는 신라 말 고려 초에 신라에 반대하는 복고적 사회 분위기 속에서 나타난 이름으로서, '가야 연맹체 중에서의 금관국'이라는 뜻을 나타냅니다.

그러면 국가 존속 당시의 김해 지방 국명은 무엇이었을까요? 『삼국사기』 김유신 전에 의하면, 수로왕(首露王)이 가락(駕洛) 9촌에서 개국하여 가야(加耶)라 하고, 후에 금관국(金官國)으로 고쳤다고 하였습니다. 이에 따르면 개국 당시의 국명은 가락 또는 가야였고, 금관은 멸망 당시의 국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러 사료에서 김해 지방 국명을 찾아보면, 가야(加耶, 伽耶, 伽倻), 가라(加羅), 금관(金官), 하가라도(下加羅都), 가락(駕洛), 남가야(南加耶), 임나가량(任那加良), 대가락(大駕洛), 남가라(南加羅), 수나라(須那羅), 소나라(素奈羅), 구야(狗邪), 임나가라(任那加羅), 임나(任那) 등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구야, 가야, 가락, 임나가라 등은 4세기 이전 전기 가야시대(前期加耶時代)의 국명을 표시한 것입니다. 금관, 수나라, 하가라도, 남가야 등은 5세기 이후 후기 가야시대(後期加耶時代)의 국명을 표시한 것입니다.

사료의 원전으로 보아서는, 『삼국지』와 『삼국유사』가 전기의 국명을 나타내고, 『일본서기』가 후기의 국명을 나타내며, 『삼국사기』는 전기와 후기의 국명을 다양하게 나타내고 있습니다. 다만 『삼국사기』 신라본기에 나오는 '가야국(加耶國)' 중에서 권1, 2의 나해이사금 17년(212) 조 이전 기사에 나오는 가야국만 김해의 가야국이며, 같은 책 권3, 4의 소지마립간 3년(481) 이후 기사에 나오는 가야국은 고령의 가야국을 가리킵니다.

여기서는 김해 지방의 소국만을 나타낼 때, 가능한 한 전기 가야 시대의 국명은 가락국으로 통일하고, 후기 가야 시대의 것은 금관국으로 통일하고자 합니다.

<金泰植>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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