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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골산성(屹骨山城)

 

성천 흘골산성은 대동강 상류 지류인 비류강 연안의 산봉우리들과 강변절벽을 이용하여 쌓은 산성이다. 이 곳은 북쪽으로 개천-영변-구성-의주로 통하는 서북지역의 내륙통로와 동쪽으로 원산지역으로부터 양덕-신양을 거쳐 평양으로 들어오는 통로가 합쳐지는 요충지로 평양성의 동쪽 출입문인 셈이다. 그래서 고구려는 이곳 비류강의 자연지세를 교묘하게 활용하여 튼튼한 요새를 쌓아 수도의 동쪽 위성으로 삼았던 것이다. 

문지(門址)를 비롯한 성벽과 시설물들은 이미 다 훼손되어 있어서 그 흔적만 겨우 알아 볼 수 있는 정도이다. 흘골산성도 전형적인 테뫼식의 산성으로 흘골산 12봉우리(무산 12봉우리라고도 함)의 주봉인 천주봉을 기점으로 절벽을 따라 쌓았는데, 둘레가 1,410m 정도로 그다지 큰 성은 아니다. 성의 동, 서, 남쪽은 비류강과 험한 절벽으로 둘러있고 북쪽은 높은 산봉우리에 의거하였으므로 규모는 작지만 난공불락의 요새임에 틀림없는 셈이다. 『世宗實錄地理志』에는 이 성에 대하여 “큰 강이 (성 밑으로) 감돌아 흐르고, 서쪽에만 개미허리만한 길이 한 가닥 나있을 뿐이므로 혼자서도 능히 성을 지켜낼 수 있다”고 한 것이 지나친 과장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제한적인 발굴·조사를 실시한 바 있어서 그에 따르면 흘골산성에는 동, 서, 남쪽에 각각 1개씩 모두 3개의 성문이 확인되었고 장대도 동서남북에 각각 하나씩 확인되었으나 지금은 그 자리만 남아 있다. 또한 성내에서 비교적 낮은 지역인 서문지(西門址) 부근에는 여러 기의 건물지가 확인된 바 있다고 한다. 성내의 최고 고지인 천주봉에 올라서면 ‘S’자로 굽이치는 비류강과 성천읍, 그리고 멀리 사방으로 뻗어나간 길들과 산골짜기들도 일목요연하게 조망할 수 있다. 고구려 산성들은 대체로 이처럼 험한 산과 강, 그리고 넓은 벌을 끼고 전망이 가장 좋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연유로 고려, 조선조로 넘어가면서도 산성이 재활용되어 그때그때 보수를 거치면서 조선후기까지 중요한 요새로 이용하여 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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