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518092807354


'6·25 숨은 영웅' 美나바호족 참전용사에 마스크 1만장 전달

김성진 입력 2020.05.18. 09:28 


6·25전쟁 참전 美원주민..韓, 마스크로 감사의 뜻 전해


[뉴욕=뉴시스]왼쪽: 나바호 암호통신병(Navajo Cord Talker)을 기리는 동상. 뒤로 저 멀리 붉은 바위산과 뻥 뚫린 창문이 보인다. 이 동상은 우테(Ute) 부족 조각가 올랜드 조(Oreland Joe)의 작품으로 나바호 암호통신병 추모재단 후원으로 제작되었다. 오른쪽 위: 나바호 네이션의 참전용사 공동묘지. 찢기고 빛바랜 국기가 바람에 흔들린다. 나지막한 봉분의 무덤들이 가득한 공동묘지가 풍화되는 풍경을 바라보는 느낌은 씁쓸하다.오른쪽 아래: 나바호 네이션에서 만난 ‘적을 향해 언덕으로 올라가'라는 뜻을 가진 '아스키에 예 첸 네 야' 할아버지가 나바호 참전용사 공동묘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09.05.14. 글·사진 김치김(크로키작가) kimchikimnyc@gmail.com

[뉴욕=뉴시스]왼쪽: 나바호 암호통신병(Navajo Cord Talker)을 기리는 동상. 뒤로 저 멀리 붉은 바위산과 뻥 뚫린 창문이 보인다. 이 동상은 우테(Ute) 부족 조각가 올랜드 조(Oreland Joe)의 작품으로 나바호 암호통신병 추모재단 후원으로 제작되었다. 오른쪽 위: 나바호 네이션의 참전용사 공동묘지. 찢기고 빛바랜 국기가 바람에 흔들린다. 나지막한 봉분의 무덤들이 가득한 공동묘지가 풍화되는 풍경을 바라보는 느낌은 씁쓸하다.오른쪽 아래: 나바호 네이션에서 만난 ‘적을 향해 언덕으로 올라가'라는 뜻을 가진 '아스키에 예 첸 네 야' 할아버지가 나바호 참전용사 공동묘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09.05.14. 글·사진 김치김(크로키작가) kimchikimnyc@gmail.com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6·25 전쟁의 숨은 영웅'으로 활약했던 미국 원주민 나바호족(Navajo) 참전용사에게 마스크 등 방역물품이 지원된다.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는 나바호족 참전용사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마스크 1만장 등 방역물품을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나바호족은 인구가 가장 많은 미국 원주민 중 하나로 아리조나와 뉴멕시코, 유타 등 3개 주에 주로 거주하고 있다. 나바호족은 6·25전쟁 당시 약 800명이 참전했고 이중 생존해 있는 참전용사는 약 130명으로 추산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나바호족 참전용사들은 구전으로 내려온 부족 고유의 나바호어를 사용해 적국이 해독 불가능한 암호를 개발해 암호통신병으로 크게 활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이야기는 오우삼 감독의 '윈드토커'(Windtalkers, 2002)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가 주연을 맡아 화제됐다.


우리 정부도 지난 2016년 6·25전쟁 66주년을 맞아 국가보훈처에서 나바호족 참전용사 35명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사막 지역에 거주하는 나바호족의 생활 여건이 전보다 녹록지 않은 실정이 됐다.


이에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는 나바호족 참전용사를 위해 방역마스크(KF94) 1만장과 손소독제 등을 긴급지원하기로 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6·25전쟁 유엔군 22개국 참전용사에게 전달될 예정인 마스크가 적재된 공군 C-130 수송기가  8일 오후 부산 강서구 공군 김해기지에서 이동하고 있다. 22개국 참전용사에게 지원하는 마스크는 총 100만 장이다. 전체 참전용사 9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에 50만장이 전달되고, 나머지 50만장은 21개국 참전 인원과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등을 고려해 배분한다. 2020.05.08.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6·25전쟁 유엔군 22개국 참전용사에게 전달될 예정인 마스크가 적재된 공군 C-130 수송기가 8일 오후 부산 강서구 공군 김해기지에서 이동하고 있다. 22개국 참전용사에게 지원하는 마스크는 총 100만 장이다. 전체 참전용사 9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에 50만장이 전달되고, 나머지 50만장은 21개국 참전 인원과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등을 고려해 배분한다. 2020.05.08. yulnetphoto@newsis.com


현지 물품 전달은 LA총영사관과 아리조나 한인회, 한인선교사회 등의 협조로 이뤄진다. 물품 전달 일정은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으로 인해 현지에서 조율 중이다.


황인상 LA총영사관 부총영사는 전달식 당일 나바호 네이션 대표와 화상면담을 하고 6·25전쟁 참전에 대한 감사와 마스크 등 지원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에서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나바호족 참전용사에게 관심을 갖고 교류·협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김은기 공동위원장은 "대한민국 정부는 70년 전 낯선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고귀한 희생을 하신 모든 분들을 기억하고 있다"며 "그 분들이 후손들에게 젊은 시절 자신의 선택을 명예롭게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j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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