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01767
127·129번 움막 등 모두 5곳 철거
밀양 송전탑, 부상·연행자 속출
[현장] 11일 행정대집행... 경찰, 농성 참가자들 모두 끌어내
14.06.10 13:47l최종 업데이트 14.06.11 11:52 l 윤성효(cjnews) 정민규(hello21)
▲ 밀양시와 경찰이 11일 오전 밀양 부북면 평밭마을에 있는 129번 철탑 현장의 움막농성장을 강제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단행한 뒤, 주민인 한 할머니가 경찰에 끌여 나오고 있다. ⓒ 윤성효
▲ 밀양시와 경찰이 11일 오전 밀양 부북면 평밭마을에 있는 129번 철탑 현장의 움막농성장을 강제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단행한 뒤, 주민과 연대단체 회원들이 허탈해 하며 울부짖으며 앉아 있다. ⓒ 윤성효
▲ 밀양시와 경찰이 11일 오전 밀양 부북면 평밭마을에 있는 129번 철탑 현장의 움막농성장을 강제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단행한 뒤, 구덩이에서 목에쇠사슬을 묶고 저항하던 한 할머니가 끌려나온 뒤 옷을 다 벗고 거의 알몸인채 경찰에 항의하고 있다. ⓒ 윤성효
▲ 밀양시와 경찰이 11일 오전 밀양 부북면 평밭마을에 있는 129번 철탑 현장의 움막농성장을 강제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단행한 뒤, 할머니 6명이 구덩이에 들어가 저항하고 있었고 그 중에 2명이 팬티만 남긴 채 거의 알몸 상태로 있었는데 남성 경찰관이 들어가 끌어내고 있다. ⓒ 윤성효
▲ 밀양시와 경찰이 11일 오전 밀양 부북면 평밭마을에 있는 129번 철탑 현장의 움막농성장을 강제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단행한 뒤, 주민인 한 할머니가 통증을 호소하며 응급차량으로 후송되고 있다. ⓒ 윤성효
▲ 11일 오전 밀양 송전탑 건설 공사를 위한 행정대집행이 시작된 가운데 위양마을(127번 송전탑) 농성장에도 경찰과 밀양시 공무원, 한전 직원이 들이닥쳐 움막을 철거했다. 이 과정에서 60대 여성과 수녀가 실신했지만 구급차가 준비되지 않으면서 한동안 이들은 바닥에 누워있어야 했다. ⓒ 정민규
[8신 : 11일 오전 11시]
움막 농성장 5곳 강제 철거, 부상자 속출
밀양 송전탑 반대 움막농성장 5곳을 강제 철거하는 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밀양시와 경찰은 11일 오전 11시까지 행정대집행을 통해 밀양시 부북면 쪽에 있는 움막 5곳을 철거했다.
공무원과 경찰은 이날 오전 6시부터 행정대집행에 나섰다. 이날 오전까지 철거된 움막은 밀양 부북면 장동마을 입구 움막, 평밭마을 입구 임도 쪽 움막, 129번 철탑 현장의 움막, 부북면 위양마을 쪽에 있는 127번 철탑 현장의 움막과 그 아래에 있는 움막이다.
이어 공무원과 경찰들은 차량으로 이동해 밀양 상동면 고답마을 과수원에 있는 115번 철탑 현장의 움막 현장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밀양시청 공무원은 행정대집행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뒤, 아직 움막 철거 시도를 하지 않고 있다.
밀양시와 경찰은 밀양 단장면 용회마을 산에 있는 101번 철탑 현장의 움막에 대해서는 이날 오후 행정대집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산 정상 부근에 있어 차량으로 이동할 수 없고 1시간 가량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이곳에는 주민과 연대단체 회원들이 움막을 지키고 있다.
이날 오전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주민들은 극렬하게 저항했고, 부상자가 속출했다.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주민 6명과 천주교 수녀 5명 등 총 11명이 병원에 후송되었다. 부상자들은 주로 골절과 허리통증 등을 호소하고 있다. 장동마을 입구 움막 현장에서 1명, 129번 움막 현장에서 6명, 127번 움막현장에서 4명이 다쳐 병원에 실려갔다.
[7신 : 11일 오전 9시 58분]
127번 농성장 움막도 철거... 격렬한 충돌·부상
경찰과 밀양시 공무원, 한전 직원들이 밀양시 위양마을에 마련된 127번 농성장 움막을 철거했다.
11일 오전 8시 50분께 움막 앞에 집결한 밀양시 공무원들은 행정대집행을 고지했고, 곧바로 한전 직원이 공사 시작을 알렸다. 이에 주민을 비롯한 농성자들은 저항했다.
경찰이 엉겨붙어 농성자들을 떼어내는 과정에서 현장은 큰 혼란에 빠졌다. 경찰은 쇠사슬로 몸을 결박하고 있던 농성자의 쇠사슬을 커터기로 끊었다. 20여 분도 지나지 않아 경찰은 농성 참가자들을 모두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취재를 하고 있던 현장 기자들과 경찰들 사이에 실랑이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취재하던 기자들을 에워싸고 연행하거나 손으로 카메라를 가리는 등 취재를 방해했다.
움막의 가장 안쪽에서 버티던 김재연, 김제남 의원과 여성 주민, 수녀들을 끌어내는 과정에서는 특히 격렬한 충돌이 발생했다. 60대 여성이 경찰에 엎혀 나가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경찰과 밀양시는 구급차 조차 대기시켜 놓지 않고 막무가내 행정대집행에 나섰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게 됐다. 실신한 여성이 발생했지만 들것 조차 준비하지 않은 경찰은 모포를 들고 우와좌왕했다.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 약 10분 동안 이 상황은 반복됐다. 충돌이 예상됐음에도 기본적인 준비 조차 하지 못한 셈이다.
현장에서 활동을 벌이던 국가인권위원회 측도 준비되지 않은 행정대집행을 비판했다. 이광영 국가인권위 부산사무소장은 "고령인 농성 주민들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부상 가능성을 대비해야 하는데 이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철거 과정에서의 인권 침해 사례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 11일 새벽 행정대집행이 시작된 가운데 밀양 부북면 평밭마을 129번 철탑 현장에 있는 움막농성장을 경찰이 부수고 있다. 주민들은 이를 온몸으로 저지하고 있다. ⓒ 윤성효
▲ 밀양 부북면 평밭마을 129번 철탑 현장에 있는 움막농성장에 주민 6명이 구덩이 안에 들어가 목에 쇠사슬을 묶고 앉아있다. ⓒ 윤성효
▲ 밀양시가 11일 밀양송전탑 반대 움막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예고한 가운데, 이날 새벽 경찰병력이 움막 철를 위해 현장에 배치돼 있다. ⓒ 정민규
▲ 11일 오전 6시를 기해 밀양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밀양시 평밭마을 주민들의 움막을 철거하기 위해 경찰이 투입되고 있다. ⓒ 정민규
▲ 11일 오전 6시를 기해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밀양시 평밭마을 등 6곳에 있는 주민들의 움막을 철거하기 위해 행정대집행이 시작됐다. 경찰과 공무원이 대거 투입된 모습. ⓒ 윤성효
▲ 11일 오전 6시를 기해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밀양시 평밭마을 등 6곳에 있는 주민들의 움막을 철거하기 위해 행정대집행이 시작됐다. 사진은 여경들의 모습이다. ⓒ 윤성효
▲ 11일 새벽 행정대집행이 시작된 가운데 밀양 부북면 평밭마을 129번 철탑 현장에 있는 움막농성장을 경찰이 철거하려고 하자, 농성하던 주민이 온몸으로 저항하고 있다. ⓒ 윤성효
▲ 11일 새벽 행정대집행이 시작된 가운데 밀양 부북면 평밭마을 129번 철탑 현장에 있는 움막농성장을 경찰이 철거하려고 하자, 수녀들이 온몸으로 이를 막고 있다. ⓒ 윤성효
[6신 보강 : 11일 오전 8시 10분]
129번 움막, 주민들 다 쫓겨나... 부상자·연행자 속출
11일 새벽, 경남 밀양 부북면 평밭마을 129번 철탑현장 움막농성장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부상자와 연행자가 속출했다.
밀양시와 경찰은 11일 오전 6시경 행정대집행을 단행했다. 이에 주민들은 움막 안과 움막 앞에 있는 구덩이에 들어가 극렬하게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구덩이 안에 있던 할머니 2명은 속옷만 입고 저항하다 경찰에 끌려 나왔고, 곳곳에서 주민들이 울부짖었다.
경찰은 경찰관 폭행 혐의로 평밭마을 주민 배아무개씨를 김해 중부경찰서로 연행해 조사하기로 했다.
부상자도 나왔다. 천주교 에반젤 수녀가 부상을 입어 병원에 후송되었고, 할머니 한 명이 허리 통증 등을 호소하며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갔다. 병원에 후송된 부상자는 수녀 4명, 주민 2명 등 총 6명이다.
오전 8시경, 129번 움막에서 주민들은 거의 다 쫓겨난 상황이다. 공무원과 경찰들은 129번 움막에서 1km 정도 떨어져 있는 부북면 위양마을 127번 철탑 현장 움막 철거를 위해 이동했다.
[5신 보강 : 11일 오전 7시 20분]
행정대집행 진행...움막 철거 시작
11일 오전 6시를 기해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밀양시 평밭마을 등 6곳에 있는 주민들의 움막을 철거하기 위해 행정대집행이 시작됐다. 경찰과 공무원이 대거 투입돼 움막 철거를 진행하고 있다. ·
이날 오전 6시 30분 경찰은 밀양시 평밭마을 입구에 위치한 움막을 에워싸고 공사 반대를 외치던 주민들을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이 오물을 투척하는 등 경찰의 진입을 저지했지만 200여명의 경찰병력은 방패로 이들을 저지하고 연행했다.
통로가 마련되자 민간 여행사의 미니버스 10여대를 나눠탄 경찰관들은 산으로 난 도로를 따라 공사 현장으로 향했다.
평밭마을 129번 움막을 경찰이 철거하려 하자 수녀들이 온몸으로 누워 저항했으며,쇠사슬을 묶어 저항하던 주민들도 결사적으로 맞섰다.
'129번 힘내세요'
129번 송전탑 건설 현장을 시작으로 행정대집행이 시작되자 인근의 127번 현장에서도 비명소리가 산을 타고 넘어왔다. 127번 현장은 7시 20분 현재 경찰이 들이닥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현장을 지키고 선 주민들은 귀를 세우고 잠시뒤 밀려올 경찰과 공무원, 한전 직원들을 기다리고 있다. 주민들은 이따금 이들은 129번 송전탑 방향을 바라보고 "129번 힘내라", "밀양할매 지켜내자" 등의 응원 구호를 외쳤다. 일부는 들려오는 절규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 국가인권위와 인권단체, 법률단체, 김재연·김제남 국회의원도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현장에서는 129번 현장을 정리한 경찰병력이 127번 현장으로 향해 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4신 보강 : 11일 오전 6시]
경찰병력, 새벽 행정대집행 위해 움막 입구에 집결
11일 새벽, 행정대집행을 예고한 밀양 송전탑 건설 현장 앞 움막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밀양 부북면 위양마을 쪽에 있는 127번 철탑현장의 움막과 평밭마을 쪽에 있는 129번 철탑현장 움막사이에 있는 임도 곳곳에 경찰대원들이 오전 4시 30분경부터 올라와 있다. 경찰은 행정대집행 대상인 움막 6곳 입구에 집결하고 있다.
움막농성장을 지키는 주민들은 결사항전하겠다는 입장이다.
밀양 부북면 평밭마을 129번 철탑 현장에 있는 움막농성장에 주민 6명이 구덩이 안에 들어가 목에 쇠사슬을 묶고 앉아 있다. 구덩이에 들어가 있는 사람은 한옥순(66), 양무진 (64), 박후복(74), 박경숙(67), 이금자(82), 김사례(86)씨다. 김미희, 김재연, 김제남 국회의원은 10일 밤 이 움막을 찾아와 밤새 주민들과 함께 지냈다.
한편 종교인들과 연대단체 회원들은 움막 앞에서 주민들과 함께 '함께 가자 우리 이길을' 노래를 부르면서 "경찰은 물러가라"고 외치고 있다.
오전 5시10분 현재, 평밭마을에서는 경찰이 올라왔다고 알리며 경고 방송을 하고 있다. 오전 6시께는 129번과 127번 철탑 현장의 움막 농성장 입구 쪽인 밀양 부북면 장동마을에의 움막을 철거하기 위해 공무원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편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소속 이정일 서국화 나유신 최재홍 정상규 이종희 김자연 박훈 신훈민 박다혜 변호사가 밀양법률지원단으로 나서 현장에서 지원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국가인권위원회 이광영 부산사무소장 등 14명이 평밭마을 움막 등에 인권 감시 활동을 하고 있다.
[3신 : 10일 오후 10시 50분]
움막에 연대단체 회원들 속속 모여들어
▲ 밀양시의 행정대집행에 대비해 밀양시 부북면 위양마을 주민들이 10일 저녁 127번 철탑 현장의 움막에 농성하고 있는 속에, 주민들이 모여 들고 있다. 사진은 한 할머니가 올라오자 손희경(83) 할머니가 맞이하고 있는 모습. ⓒ 윤성효
▲ 움막 강제철거의 행정대집행에 대비해 밀양시 부북면 장동마을 주민들이 10일 저녁 마을 입구에 있는 움막에 모여 있다. ⓒ 윤성효
밀양 송전탑 반대 움막농성장의 강제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을 앞둔 10일 저녁 움막마다 주민과 연대단체 회원들이 모여 긴장 속에 대비하고 있다. 주민들은 움막에 모여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날 저녁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는 주민들의 밥을 차량에 실어 농성장까지 배달하는 과정에서 한때 경찰이 막아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이 출입 통제하는 과정에서 차량이 파손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날 저녁 8시경 밀양시 부북면 장동마을 입구에서 자흥 스님(불교)이 트럭을 몰고 움막으로 올라오려다가 경찰이 막아섰다. 자흥 스님은 트럭 창문을 깨고 항의하기도 했고, 이러는 과정에서 차량이 파손을 입기도 했다.
움막을 지키고 있는 주민들은 밤새 잠을 자지 않고 감시 활동 등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저녁 정의당 김제남 국회의원이 밀양 부북면 평밭마을과 위양마을의 움막농성장을 찾기도 했다.
[2신 : 10일 오후 6시 38분]
밀양 송전탑 움막농성장에 긴장감이 높아가고 있다. 밀양시와 경찰이 11일 새벽 움막농성장 강제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경찰이 하루 전날부터 곳곳에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경찰은 10일 오후 밀양 부북면 장동마을 입구를 비롯해 곳곳에 기동대 대원들을 배치해 놓았다. 전국의 경찰서에서 차출된 사복경찰들도 승합차량을 타고 속속 도착하고 있다. 경찰은 20개 중대 2000여 명의 대원들을 동원했다.
경찰은 움막농성장에 연대단체 회원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천주교 수녀들이 이날 오후 장동마을 입구에 승합차량을 타고 왔다가 한참 동안 올라가지 못하기도 했다.
밀양 부북면 평밭마을(129번 철탑), 위양마을(127번), 상동면 고답마을(115번), 단장면 용회마을(101번)에 있는 움막농성장에는 주민과 연대단체 회원들이 모여 있다. 각 움막농성장마다 30~50명 안팎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밤새 밀양지역에 비가 내릴 예보가 있는 가운데, 움막농성장에서 농성하는 사람들이 불편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이광영 부산사무소장 등 인권위원을 10일 오후부터 현장에 파견했다.
밀양시는 11일 오전 6시경 움막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1신 : 10일 오후 1시 47분]
행정대집행 하루 앞두고 곳곳에 경찰 배치
▲ 밀양시와 경찰이 11일 새벽 송전탑 반대 움막농성장을 강제철거하는 행정대집행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10일 오후 밀양시 부북면 장동마을 입구 움막에 주민들이 밧줄과 의자로 바리게이트를 설치해놓고 걱정하며 앉아있다. ⓒ 윤성효
▲ 밀양시와 경찰이 11일 새벽 송전탑 반대 움막농성장을 강제철거하는 행정대집행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10일 오후 밀양시 부북면 장동마을 입구 움막에 주민들이 밧줄을 매달아놓았다. ⓒ 윤성효
밀양 송전탑 반대 움막농성장 강제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을 하루 앞두고 경찰이 곳곳에 배치되어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10일 오전부터 대여섯 곳에 경찰버스를 동원해 병력을 배치했다.
밀양시와 경찰은 11일 오전 6시 움막농성장 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에 나선다. 밀양시는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공사' 밀양구간 4곳에 있는 움막농성장과 현장 입구 등에 있는 움막농성장 3곳을 철거할 방침이다.
주민들은 밀양 부북면 평밭마을(129번), 위양마을(127번)과 상동면 고답마을(115번), 단장면 용회마을(101번)에 있는 철탑 공사장에 움막을 설치해 놓고 농성 중이다.
경찰은 10일 오전부터 127번·129번 철탑으로 올라가는 밀양시 부북면 장동마을 입구, 상동면 도곡마을과 고정마을 쪽에도 경찰버스를 배치했다. 또 단장면 용회마을 입구에는 사복경찰관들이 찾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정대집행에 경찰은 20개 중대 2000여 명을 동원하고, 밀양시는 공무원 200여 명을 동원할 예정이다.
경찰은 행정대집행 하루 전날부터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경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주민들이 통과할 수는 있지만 차량 출입은 안된다"고 밝혔다. 취재 기자들에 대해 경찰은 비표를 나눠줄 예정이다.
"움막 철거 시도, 중단해야"
▲ 밀양시와 경찰이 송전탑 반대 움막농성장 강제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밀양시 부북면 위양마을 쪽에 있는 127번 철탑 현장에 주민들이 움막을 지어놓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 윤성효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는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를 신청했고, 국가인권위는 15명의 인권현장 지킴이를 파견하기로 했다. 또 인권감시단체 활동가들이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대책위는 움막 철거 시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10일 대책위는 "101번, 115번, 127번, 129번 송전탑 부지는 주민들이 사수해 농성중인 우리의 마지막 보루다"며 "끊임없는 경찰과 한전의 강제철거 협박이 있어왔으며, 지난 4월부터는 밀양시청도 이에 가세하였다, 밀양시청은 6월 2일까지 농성장을 자진철거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을 하겠다고 계고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송전탑 공사 강행의 가장 큰 명분이었던 신고리 핵발전소 3호기의 완공이 현재 각종 비리로 인해 늦춰진 상황"이라며 "저들은 절차대로 할 뿐이라 하겠지만, 지금 공사 강행의 명분을 잃은 상황에서 밀양시청이 행정대집행을 강행한다면 그건 일방적으로 한전 편에 서겠다는 것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또 대책위는 "불법시설물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이 법적으로 문제 없는 행위라고 말하지만, 4곳 농성장은 주민들이 삶을 걸고 수 개월간 지켜내 온 곳이며, 사람이 머물고 사는 곳을 함부로 철거하고 강제로 쫓아내는 것은 중대한 인권침해"라고 밝혔다.
▲ 밀양시와 경찰이 11일 새벽 밀양 송전탑 공사장에 있는 움막농성장을 강제철거하기 위한 행정대집행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주민들이 밀양 부북면 평밭마을 화악산 임도쪽에 경찰에 항의하는 표시를 해놓았다. ⓒ 윤성효
▲ 밀양시와 경찰이 11일 새벽 송전탑 반대 움막농성장을 강제철거하는 행정대집행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10일 오후 밀양시 부북면 장동마을 입구 움막에 주민들이 밧줄과 의자로 바리게이트를 설치해놓고 걱정하며 앉아있다. ⓒ 윤성효
▲ 10일 오후 밀양 부북면 평밭마을 입구에서 조경태 의원이 경찰 관계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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