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6112143161

문창극 “일본 지배 하나님의 뜻” “게으르고 남에게 의지하는 게 우리민족 DNA’
디지털뉴스팀  입력 : 2014-06-11 21:43:16ㅣ수정 : 2014-06-11 22:13:40
 
문창극 국무총리 지명자(66)가 한 교회 강연에서 “일본의 식민지 지배는 하나님의 뜻”이라며 민족 비하 발언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KBS는 11일 오후 ‘뉴스 9’에서 문 지명자가 2011년 자신이 장로로 있는 서울 용산구에 있는 교회에서 특강을 열어 “일제의 식민지 지배와 이어진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란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강연은 문 지명자의 역사 인식을 엿볼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KBS 보도를 보면 문 지명자는 근현대 역사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하나님은 왜 이 나라를 일본한테 식민지로 만들었습니까’라고 우리가 항의할 수 있겠지, 속으로.(거기에) 하나님의 뜻이 있는 거야. 너희들은 이조 5백년 허송세월 보낸 민족이다. 너희들은 시련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문 지명자는 남북 분단 역시 하나님의 뜻이라고 했다.

KBS화면 캡처

그는 “(하나님이)남북분단을 만들게 주셨어. 저는 지금와서 보면 그것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당시 우리 체질로 봤을 때 한국한테 온전한 독립을 주셨으면 우리는 공산화될 수밖에 없었다”라고 했다. 

또 다른 강연에서는 ‘제주 4.3사건’을 폭동으로 규정했다. 

문 지명자는 “제주도 4.3 폭동사태라는 게 있어서.. 공산주의자들이 거기서(제주도) 반란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문 지명자는 일본이 이웃인건 지정학적 촉복이라고 했다. 그는 “일본으로부터 기술을 받아와가지고 경제개발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일본의 지정학이 아주 축복의 지정학으로 하느님께서 만들어 주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지명자는 구한말 민족성에 대한 강연에서도 “조선 민족의 상징은 게으른 거”라며 “자립심이 부족하고 남한테 신세지는 거 이게 우리 민족의 DNA로 남아 있었던 거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보도를 접한 누리꾼들은 문 지명자의 역사인식과 KBS 보도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한 트위터 이용자 ‘@kjh*****’는 “내일은 총리 후보자 사퇴 기자회견을 하겠네. 박근혜 정권 집권 2년차에 총리 후보 3명 낙마, 2연속 낙마 헌정 사상 신기록 세울판. KBS 뉴스 각성했나?”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 ‘@son****’는 “문창극 한일합방과 남북분단은 하나님의 뜻... 게으르고 남에게 의지하려고 하는 게 우리민족의 DNA’ 신문 칼럼은 그래도 데스킹 거쳐야하니 많이 순화했구나. 이거 완전 뉴또라이 총리 나셨네. KBS가 큐시트 보는 사장 자르고나니 이렇게 달라졌어요”라고 비꼬았다. 

다음은 KBS ‘뉴스 9’ 보도 전문이다.

<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월 11일, KBS 9시 뉴스입니다. 

오늘 9시 뉴스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검증 보도로 시작합니다.

교회 장로인 문창극 후보자가 교회 강연에서 일제의 식민 지배와 이어진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란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문 후보자의 역사 인식을 엿볼 수 있는 강연인데 파문이 예상됩니다. 

홍성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 자신이 장로로 있는 교회에서 특강에 나선 문창극 총리 후보자,

근현대 역사가 주된 주제입니다.

<녹취> 문창극(총리 후보자) : “하나님은 왜 이 나라를 일본한테 식민지로 만들었습니까, 라고 우리가 항의할 수 있겠지, 속으로. 아까 말했듯이 하나님의 뜻이 있는 거야. 너희들은 이조 5백년 허송세월 보낸 민족이다. 너희들은 시련이 필요하다.”

남북 분단 역시 하나님의 뜻이었다고 말합니다.

<녹취> “(하나님이)남북분단을 만들게 주셨어. 저는 지금와서 보면 그것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 당시 우리 체질로 봤을 때 한국한테 온전한 독립을 주셨으면 우리는 공산화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 다른 강연에선 전직 대통령이 공식사과한 ‘제주 4.3사건’을 폭동으로 규정했습니다.

<녹취> 문창극(총리 후보자/2012년) : “제주도 4.3 폭동사태라는 게 있어서.. 공산주의자들이 거기서(제주도) 반란을 일으켰어요.”

일본이 이웃인 건 지정학적 축복이라고도 말합니다.

<녹취> 문창극(총리 후보자/2012년) : “일본으로부터 기술을 받아와가지고 경제개발할 수 있었던 거예요, 지금 우리보다 일본이 점점 사그라지잖아요,그럼 일본의 지정학이 아주 축복의 지정학으로 하느님께서 만들어 주시는 거란 말이에요.”

문 후보자는 지난 1993년 서울대 정치학과에서 한미 관계 등 국제관계를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