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642187.html

“유정복 당선자, 인수위에 ‘해피아’ 발탁”
등록 : 2014.06.12 22:07수정 : 2014.06.12 22:08 

부단장, 해수부·해운조합 재직 경력
인천사회복지연대, 인선 재고 요구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의 인수위원회인 ‘희망인천준비단’에 ‘해피아’(해양수산부+마피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는 12일 성명을 내어 “유정복 당선자가 ‘해피아’ 출신을 측근으로 기용했다”며 인선 재고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 단체가 지목한 사람은 준비단 부단장으로 발탁된 정아무개(60)씨로, 국립해양조사원장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등 해양수산부 요직을 거치고 퇴직한 뒤 2007년 9월부터 2010년 9월까지 3년간 한국해운조합 이사장으로 재직했다. 해운조합은 세월호 침몰 과정에서 제대로 운항 관리를 하지 않은 것이 드러나는 등 ‘해피아’의 본산으로 지목된 곳이다. 인천사회복지연대는 “정 부단장은 정부와 해운업계가 2009년 배의 선령을 20년에서 30년으로 상향조정할 당시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해운조합 이사장을 지낸 전형적인 ‘해피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 부단장은 “해양수산부 출신이라고 잘못이 없는데 무조건 해피아로 몰아붙이는 것은 억울하다. 선령이 완화된 것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과중한 규제라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희망인천준비단은 정 부단장을 포함해 모두 17명이며, 교수와 관료 출신이 4명이고, 나머지는 유 당선자 선거 캠프에서 뛴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이나 새누리당 당직자들이다. 유 당선자는 선거 때 “송영길 시장 당선 이후 1년 동안 옛 민주당 관계자,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 등 97명이 산하기관 등에 낙하산으로 임명되는 등 ‘송피아’(송영길+마피아)의 적폐가 심각했다. 당선되면 인수위를 두지 않고, 비서실장에 공무원을 임명하는 등 측근들을 기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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