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111716

국립환경과학원 "4대강사업후 하천생태계 망가져"
4대강범대위 "더 이상의 재앙 막기 위해 재자연화 나서야"
2014-06-20 15:29:26  

4대강사업 이후 낙동강, 금강, 한강, 영산강 등 사업 구간의 하천생태계가 심각한 수준으로 망가진 사실이 정부 조사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는 20일 국립환경과학원과 4대강수례관리위원회가 작성한 2013년도 수계별 '보 구간 수생태계 모니터링 보고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4대강사업 이후 독성 남조류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고, 멸종위기종인 흰수마자, 꾸구리, 돌상어 등 여울성 어류가 감소했다. 반면, 고여 있는 물에서 서식하는 어종이 늘어났고, 수달 등 멸종위기 포유류들은 하천환경 변화로 본류 구간에서 서식이 어려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깔따구 등 오염에 강한 저서생물이 증가했고, 수변 식생도 외래종이나 생태계교란식물이 확산되는 경향을 보였다. 

수계별로 살펴보면, 낙동강의 경우 4대강 사업이 완공된 2012년부터 독성 남조류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 법적 보호종인 흰수마자, 백조어 등의 어류의 서식개체수는 급격히 감소했다. 대신 깔따구류 등 오염에 강하고 흐름이 없는 곳에서 서식하는 종은 늘었다. 또 외래종과 생태계 교란 식물이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고, 보 수위 상승으로 인해 버드나무 군락이 고사했다. 

한강에서는 멸종위기종인 꾸구리, 돌상어 등의 개체수와 발견지점이 감소한 것은 물론, 수변 서식처의 다양성이 낮아짐에 따라 저저생물의 종 역시 감소했다. 수달, 삵 등의 발견개체수도 즐었다. 

금강 역시 법적보호종인 흰수마자가 본류에서 사라지고, 귀화식물과 생태계교란식물이 증가했으며 영산강에서는 흐르는 물을 선호하는 종이 감소한 반면, 고인 물을 선호하는 저서생물이 증가했다. 

범대위는 "이번 국립환경과학원의 <보구간 보고서>는 4대강이 가지고 있던 고유한 하천 생태계가 빠른 속도로 망가지고 있음을 말해준다"며 "물의 흐름이 있는 하천 생태계가 물이 정체된 호소화된 형태의 생태계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이것은 한국 하천이 가지고 있던 고유의 생태계가 사라져 간다는 의미"라고 우려했다. 

범대위는 또 "4대강사업은 본류 만이 아니라 지류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역행침식으로 인한 지류의 강바닥 모래 유실, 담수로 인한 수위 상승 등은 지류의 생태계 교란을 낳고 있다"며 "올해는 예년보다 빨리 녹조가 찾아왔다. 더 이상의 재앙을 막기 위한 대안은 바로 4대강의 재자연화"라며 정부에 결단을 촉구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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