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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조류경보 이어 금강도 발생…전국 확산 조짐
창녕함안보 18일 조류경보 첫 발령…지난해 대비 42일 빨라
환경당국 "고온·일조량 탓" vs 환경단체 "4대강 보(洑) 때문"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입력  2014.06.19 11: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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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낙동강에서 녹조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금강 지역도 최근 녹조 현상이 관찰됐고 영산강과 한강 지역도 녹조 습격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환경부 소속 낙동강유역환경청은 18일 창녕함안보 구간에 조류경보를 발령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2주 간 창녕함안보 상류 12㎞ 지점 조류농도가 점차 짙어져 조류출현 알림단계를 경보로 높인 것이다.

조류경보 뱔령은 올 들어 낙동강이 처음이다. 지난해 7월30일 창녕함안보 구간에 첫 조류경보가 발령된 것과 비교하면 42일 가량 빠르다.

조류경보는 2회 연속 클로로필-a 농도가 ㎥당 25㎎ 이상이고 남조류 세포수가 ㎖당 5000개 이상일 때 발령된다. 지난 16일 기준 창녕함안보는 클로로필-a 농도가 ㎥당 53.0㎎, 남조류 세포수는 ㎖당 3만2114개를 기록했다.

낙동강청 관계자는 "봄철 높은 기온과 일조량 증가로 수온이 가파르게 상승해 예년보다 빨리 남조류가 급증했으나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며 "다가오는 장마와 함께 당분간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환경단체의 원인 분석은 다르다. 오염된 물이 4대강사업으로 생긴 보(洑)에 막혀 녹조가 급증한 것이지 고온·일조량 증가 탓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 기상관측 자료를 보면 지난해 6월1일부터 18일 사이 경남 함안지역 평균 기온은 19.0~25.4도였으며 최고 기온은 32.7도, 30도를 넘긴 날은 6일이다. 반면 올해 같은 기간 이 지역 평균기온은 17.4~23.0도, 최고기온은 30.4도, 30도를 넘긴 날은 2일로 작년보다 기온이 낮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환경당국은 녹조현상에 대해 어떠한 해결책도 없이 고온·일조량 증가 등 날씨 탓만 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문제는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진 보 때문인데 빠른 시일 내에 보 수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강 지역도 녹조가 발생했다. 이 지역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최근 공주보 좌안 상류지점과 세종보 구간 등에서 녹조 현상과 함께 태형동물인 큰빗이끼벌레와 민물고기 사체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 지역 환경단체 한 관계자는 "태형동물이 발견된다는 것은 그만큼 녹조 현상이 심각하다는 의미"라면서 "올해는 4대강 모든 곳에 예년보다 녹조가 더 심각하고 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빠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jep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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