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5328

국토부 간부, ‘4대강 비리 혐의’ 도화엔지니어링 취업
뉴스K  |  kukmin2013@gmail.com  승인 2014.06.17  02:48:49  수정 2014.06.17  06:42:01


도화엔지니어링은 초대형 건설사들과 함께 4대강 수혜 기업으로 꼽히는데다 지난해 대규모 비자금 조성 혐의로 회장이 구속되기도 한 업체입니다.

4대강 공사 막바지 국토부 5급 공무원이 이 회사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국토부는 관급공사에서 막강한 인허가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중간 간부들도 취업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승인에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중간 간부들까지 알짜 관계사에 취업하는 관행이야말로 관피아 관행의 적폐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김지혜 피디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려 22조 원. 단군 이래 최대 사업이라고 불렸던 4대강 사업에 들어간 나랏돈입니다.

이 사업을 둘러싼 대규모 비리가 드러났던 지난해 8월, 한 토목 설계 업체의 이름이 이목을 끌었습니다. 도화엔지니어링입니다.
 
이명박 정부에서 4대강 공사를 집중 수주하면서 업계 1위로 급부상한 이 기업은 4대강 비리가 드러나면서 회장이 구속 기소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업체에 4대강 마무리를 1년여 앞둔 지난 2012년, 국토부 원주국토관리청 5급 공무원 모씨가 설계 담당 직군으로 취업했습니다.

원주국토관리청은 4대강 사업 당시 북한강 수계를 담당했던 곳이었지만, 재취업 승인이 난 날짜는 퇴직일로부터 불과 8일 후였습니다.

다른 부처의 경우 4급 이상 공직자만 취업 승인을 받으면 되지만, 건축, 토목 인허가권이 있는 국토부는 7급 이상도 취업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지난 2007년 국토부 6급 공무원이 현대건설 계열의 현대엔지니어링 이사로 취업했던 사실에 비춰볼 때 국토부 중급 공무원의 건설유관 회사 취업은 이른바 ‘국피아’의 전형이랄 수 있습니다.
 
국민TV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최근 5년 동안 취업을 승인한 국토부 공직자들의 재취업 현황을 분석했습니다.

공직자윤리위의 취업 승인을 받아 사기업이나 협회에 재취업한 인사는 총 26명. 취업 승인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관련 협회로 자리를 옮긴 경우도 최근 2년 간 24건이나 됐습니다.
 
지난해 3월에는 4대강사업지원국장이 건설 분야 사업자 단체인 한국건설기술인협회 감사로 재취업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2010년 이후 공직자윤리위가 관련 업계로의 취업을 승인해준 공무원은 전체 신청자 중 90%가 넘었습니다.

퇴직 공무원 재취업 심사가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국민TV뉴스 김지혜입니다.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