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7022131575
낙동강 강정고령보 녹조류 비상
박태우 기자 taewoo@kyunghyang.com 입력 : 2014-07-02 21:31:57ㅣ수정 : 2014-07-02 21:31:57
기준치 9배 넘어… 상류 1㎞ 매곡정수장까지 확산
낙동강 강정고령보에 독성 녹조로 꼽히는 유해남조류 개체수가 기준치의 9배를 넘어섰다. 녹조현상은 강정고령보 상류 1㎞에 있는 대구시 취수원인 매곡정수장 취수구까지 확산되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이 2일 공개한 ‘환경부 낙동강 정기 조류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낙동강 중류의 유해남조류는 ㎖당 구미보 5790개, 칠곡보 2만7695개, 강정고령보 4만5845개, 달성보 3만8460개로 나타났다. 대구의 강정고령보는 유해남조류가 기준치(5000개)의 9배를 넘겼다.
엽록소 함유량을 나타내는 클로로필-a 농도는 ㎥당 구미보 24.1㎎, 칠곡보 24.2㎎, 강정고령보 23.4㎎, 달성보 23㎎으로 측정됐다. 클로로필-a 농도가 늘어날수록 녹조가 확산되고 있음을 뜻한다.
녹조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지난달 27일 대구 낙동강 매곡취수장 취수구 부근의 물이 진한 녹색빛을 띠고 있다. | 대구환경운동연합제공
지방환경청은 4대강 녹조류 정기 조사를 매주 한차례씩 실시한다. 조류경보는 클로로필-a 농도(기준치 ㎥당 25㎎ 이상)와 유해남조류 수(기준치 ㎖당 5000개 이상) 모두 2회 연속 기준치를 넘었을 때 발령된다.
특히 유해 남조류는 인체에 흡수되면 간을 손상시키고 신경세포를 마비시키는 독성물질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달 30일 조사한 강정고령보의 남조류 개체수는 2만5900개로 기준치(5000개)를 5배가량 웃돌았으나 클로로필-a 농도는 14.8㎎으로 기준치에 미달돼 아직 예비단계에도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매곡정수장 취수원 부근에도 녹조가 발생하고 있으나 심각한 상황은 아니고 고도정수처리 시설을 거치기 때문에 식수공급에는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은 “4대강 사업으로 물이 고여 낙동강에 매년 맹독성 조류가 창궐하면서 1000만 영남주민들의 식수원이 위협받고 있다”며 “보를 철거해 물을 흘려보내는 게 유일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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