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112086

"4대강 녹조, 발생시기 빨라지고 발생량도 엄청나"
녹색연합 "정부 대책 무능, 더 이상 방치 말고 상시 수문개방해야"
2014-07-03 20:08:38  

4대강 사업후 4대강의 녹조 발생 상황이 해를 거듭할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녹색연합에 따르면, 환경부가 2012년부터 측정 중인 낙동강 보 구간의 수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의 녹조 발생시기가 예년에 비해 한층 빨라지고, 그 발생량도 최대 30만 세포/㎖에 이를 정도로 심해지고 있었다. 

우선 남조류가 6월 이전에 우점하기 시작한 지점은 2012년에는 8개 보 중 4개보, 2013년 2개보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8개 보 전체에서 나타났다. 특히 8개 보 중 6개 보에서는 6월 첫 측정일시인 2일에 남조류 우점이 확인됐다. 

조류경보 수준의 남조류 세포수(5,000세포/㎖ 이상)가 처음으로 발생한 시기도 예년에 비해 앞당겨졌다. 2012년과 2013년에는 7월 내지 8월이 되어야 경보 수준의 남조류 세포수 출현하고, 6월 이전엔 조류 경보 수준이었던 경우는 없었지만 올해는 8개 보 가운데 6개 보에서 6월부터 조류 경보 수준의 남조류가 확인됐ㄷ. 

남조류 발생량 역시 크게 증가했다. 초여름인 6월임에도 강정고령보는 10만 세포 이상, 달성보는 20만 이상, 합천창녕보는 약 30만에 달했고, 칠곡보(32,286세포/㎖), 강정고령보(187,935세포/㎖), 달성보(211,128세포/㎖)의 6월 최고치는, 2012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녹색연합은 "정부는 일부 보의 수문을 개방하여 약 1,100만톤을 방류하는 플러싱(세정)을 실시했지만 이미 녹조번무가 발생한 이후의 조치에 불과하다"며 "수문개방이 이루어지기 전부터 낙동강에서는 최대 약 30만세포/㎖에 이를 정도로 극심한 독성남조류 번무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녹색연합은 "이 상태에서의 플러싱은 이미 발생한 녹조를 흐트러뜨려 눈에 보이지 않게하는 땜질식 처방 밖에 되지 못한다"며 "녹조 발생 이후가 아닌 발생 이전에 상시적으로 수문을 개방하여 물의 흐름을 만들어주는 것이 상수원 수질보호를 위해 절실히 필요하다"며 조속한 재자연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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