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5617
‘4대강 녹조라떼’ 독해지고 빨라졌다
뉴스K | kukmin2013@gmail.com 승인 2014.07.04 01:31:27 수정 2014.07.04 06:27:13
이제 7월 초지만 4대강 곳곳에서 이른바 녹조라떼를 퍼올릴 수 있습니다.
예년보다 시기가 훨씬 빠르고 독성 농도도 진해졌습니다.
일부 언론은 최근 이상고온 때문이라고 보도하고 있지만 예년의 7,8월보다 더 심각한 수준의 녹조가 6월 초부터 발생하고 있습니다.
4대강 공사로 강이 썩고 있다는 자연의 분명한 경고입니다.
김현주 피디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각종 수질 정보를 측정해 공개하는 환경부의 물환경정보시스템입니다.
이곳에서 최근 한달 간의 낙동강 조류 경보 상황을 확인해 봤습니다.
낙동강 8개 보에서 6월 한달 동안 76건의 조류가 발생했습니다. 이 중, 48건이 조류 경보 수준을 초과한 수치입니다.
지난 6월 9일, 올들어 처음으로 창녕함안보와 달성보 등 4개 보의 남조류 수치가 경보 수준을 초과했습니다.
2주 뒤인 23일, 합천창녕보에서는 1밀리리터의 강물에서 무려 29만7천여 개의 세포수가 측정됐고, 같은 날 달성보에서도 21만 천여 개가 발견됐습니다.
2012년과 13년 세포수 최고치의 150배 가량되는 수치입니다.
달성보의 경우, 녹조가 조류 경보 수준을 초과한 시기가 2012년 8월에서 지난해 7월로 빨라지더니 올해는 6월 9일까지 앞당겨졌습니다.
특히, 녹조 중 인체에 해를 미치는 유해남조류 비중도 커졌습니다.
간 손상, 신경세포 마비 등을 일으키는 독성물질 유해남조류는 상당수의 보에서 측정됐고 강정고령보의 경우 1밀리리터당 4만 5천여 개로 최고였습니다.
구미보, 칠곡보 등 다른 보에서도 사정은 비슷했습니다.
발생 시기도 빨라졌습니다. 보통 7월이나 8월에 조류 경보 수준의 남조류 수치가 나왔지만, 올해는 6월 초부터 낙동강 8개 보 가운데 6곳에서 경보 수준의 남조류 발생이 확인됐습니다.
이상 고온으로 녹조가 심해졌다지만, 6월 평균기온은 21.9도로 작년보다 0.7도 낮아졌습니다.
4대강 공사 이후 녹조 발생 시기가 빨라지고 농도가 짙어지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황인철 녹색연합 평화생태국장]
“4대강 사업 보 건설 이후 2012년, 13년과 올해를 비교해보면 녹조 발생 시기가 매우 빨라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요. 그리고 실제로 6월, 초여름인데도 녹조가 발생하는 정도가 6월 달에 30만 세포수 가까운 숫자가 나올 정도로 그 정도도 매우 심해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하는 일은 일부 보의 수문을 개방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녹조가 눈에 보이지 않게 흐트러뜨리는 미봉책입니다.
정부는 연말까지로 예정된 총리실 조사평가위원회의 활동이 마무리된 뒤 조사 결과를 보고 대책을 세우겠다는 입장입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2년 동안 4대강 대책을 방치하는 사이 식수원 수질악화와 인체 피해를 일으키는 4대강 녹조라떼는 독해지고 빨라졌습니다.
국민TV뉴스 김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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