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nocutnews.co.kr/news/4053100
'4대강' 입찰담합 소송, 어제의 동지가 오늘은 적
2014-07-03 18:51 대전CBS 신석우 기자
[기자수첩]
한국수자원공사가 4대강 사업 입찰 담합을 이유로 17개 건설사에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것을 두고 어제의 동지가 '정권이 바뀐' 오늘은 적으로 만나게 됐다는 말들이 오가고 있다.
지난 정권 정부의 강한 추진 의지를 등에 업고 정부 기관들과 사실상 4대강이라는 한 배에 탔던 건설사들이었지만, 여론이 악화되고 정권이 바뀌자 1,100억 원이 넘는 과징금과 수자원공사의 소송에 휘말려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열린 과징금 취소 소송에서 2심 재판부는 "정부가 담합의 빌미를 제공한 건 인정되지만, 담합을 유도한 건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사실상 모든 책임이 건설사 몫이 되고 말았는데, 이를 두고 기자들 사이에서는 "당시 사업에 참여하지 못한 건설사들은 억울했겠지만, 지금은 오히려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지 않겠느냐"며 "역시 권력은 순간"이라거나 "잘 나갈 때는 동지지만, 어려움이 생기면 남이 되고 또 적이 되는 세상사의 일면을 보는 것 같다"는 등 한마디씩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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