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5594

[단독] 1인시위 소방관들 집단 승진 누락…“다음주 1인시위 재개”
뉴스K  |  kukmin2013@gmail.com  승인 2014.07.03  02:56:55  수정 2014.07.03  06:11:25


충북 청주소방서에서는 최근 간부들이 소방대원들을 모아 놓고 소방관 1인 시위 참여에 대해 협박성 발언을 하고 특정 언론을 좌익매체로 매도하는 등의 일이 있었습니다.

뉴스K가 이 사실을 보도한 뒤 충북소방본부는 한 간부는 전보 발령이 났고 다른 간부는 조의 조치를 받았습니다.

 
 
이후 소방당국의 보복 가능성을 취재해온 뉴스K는 1인시위 참여자 대부분이 승진에서 누락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반면에 주의를 받았던 간부는 승진했습니다.

1인시위를 주도했던 소방발전협의회는 다음주 1인시위를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지연 피디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소방본부 소속 소방관 중 최근 소방관 1인 시위에 참여한 사람은 모두 5명입니다.

이들 중 승진대상자였던 4명이 최근 충북소방본부 승진 심사를 받았습니다. 결과는 전원 탈락이었습니다.

 
이들 4명은 최근 소방관 1인 시위에 대한 간부들의 협박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청주소방서 소속입니다.

4명 중 3명은 지난 6월 16일 20일까지 진행된 사전 심사에서 탈락했고 1명은 본심사까지 올라갔지만 27일 결국 승진에서 누락됐습니다.

탈락자보다 근속연수가 짧은 직원이 승진하고 심지어 협박성 발언 파문과 관련해 주의 조치를 받았던 한 간부까지 소방위에서 소방경으로 승진했습니다.

 
소방 당국의 인사조치가 1인 시위 참여에 대한 보복이라는 반응 속에서 소방관 1인 시위는 다른 양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근 소방관 자녀들이 1인 시위를 벌였고 일반 시민들도 소방방재청 해체에 반대하고 소방 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을 지지하는 1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배선장/ 소방관처우개선국민운동본부]
“소방관들이 1인 시위를 하다가 아시다시피 언론에 많이 나왔죠. 누군가의 압력과 징계를 조치한다는 것 때문에 멈췄습니다. 그걸 보고 소방관은 국민도 아니라는 것이냐. 소방관은 자기가 불만 있으면 표출도 못한다는 것이냐. 그동안 소방관들이 우리 국민을 지켜줬잖아요.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줬다면 이제는 시민들이 소방조직을 지키는 것이. 어찌보면 그게 국민의 안전권을 지키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저희들이 직접 나선 것이죠.”

일반 시민이 중심이 된 소방관처우개선국민운동본부는 정부가 소방청 해체를 취소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한다고 할 때까지 1인 시위와 서명운동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졸속적인 정부조직 개편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국회에서 문제를 삼겠다고 말합니다.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박근혜 대통령의 해경해체, 소방방재청 해체 등을 졸속으로 발표한 것은 대단히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세월호 참사의 원인은 무엇인지. 진상을 규명해놓고, 그러면 구조와 구난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명확하게 진단한 후에 필요하다면 정부조직 개편에 손을 대야 하는데 아직 진상규명과 원인규명 그리고 어떤 시스템에 문제가 있나 하는 것이 명확해지지 않은 중간단계에서 정부조직법을 손을 댄다는 것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민적 분노, 이것을 조기에 마무리 지으려는 꼼수전략이다 이렇게 보고 있기 때문에...”

소방관 1인 시위를 주도했던 소방발전협의회는 앞으로 예정돼 있는 시도 소방당국의 승진심사에서도 보복성 조치가 이어질 지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고진영 소방발전협의회장]
“전국적으로 인사이동이 먼저 이뤄진 건 충북이고 다른 곳은 그런 이야기는 안들리지만 7월달이면 대부분 승진요소가 있거나, 인사이동 관계가 있어서 불이익을 받을 사람이 나올 소지는 장담할 수 없죠. 아무 소리가 안 나온다고 해서, 그것이 압력으로 행사되고 있지 않는 것이다라고 볼 수는 없죠. 실제적으로 어떤 승진이나 인사이동이 있을 때 불이익이 있을 수 있는 거죠.”

또한 잠정 중단했던 1인 시위도 다음주부터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소방공무원 처우와 위상에 대한 문제의식은 소방공무원 사회 전반에 깔려 있기 때문에 소방당국의 보복성 인사조치에 의해 잦아들거나 해소될 수는 없어 보입니다.

국민TV뉴스 유지연입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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