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518211733211?s=tv_news


헬기사격의 증거 '전일빌딩'..'대각선 탄흔' 각도 보니

유선의 기자 입력 2020.05.18 21:17 


[앵커]


이번엔 시민들에 대한 발포는 스스로를 지키려 한 것 뿐이라는 신군부 주장의 허점을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바로 헬기 사격의 흔적이 명확하게 남아 있는 전일빌딩254입니다. 지금 유선의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유 기자, 지금 안에 들어가 있는 건가요? 몇 층에 있습니까.


[기자]


저는 지금 전일빌딩 10층에 올라와 있습니다.


이곳은 80년 5월 당시에 만들어진 헬기사격에 증거가 남아있는 곳입니다.


지금은 리모델링이 돼서 전시관으로 활용이 되고 있습니다.


80년 5월 당시 광주 금남로의 모습을 이렇게 재현해 놓기도 했는데, 바로 이쯤이 지금 JTBC 현장 스튜디오가 있는 곳이고 여기가 전일빌딩 그리고 제가 있는 10층입니다.


여기서 이렇게 탄흔을 따라서 올라가보면 계엄군의 헬기의 모습이 보입니다.


여기 사격하는 모습도 만들어져 있고요.


이것은 단순히 이 정도에서 쐈을 것이다, 이렇게 추정해서 만든 기록이 아닙니다.


국과수가 이곳에서 나온 탄흔의 각도와 크기 그리고 깊이를 검증을 해서 만든 겁니다.


지금 제가 들고 있는 것이 국방부 2018년 특별조사위원회의 보고서인데요.


80페이지를 좀 보겠습니다.


국과수가 여기가 전일빌딩인데, 여기서 나온 탄흔의 각도로 해서 헬기의 위치와 높이, 각도까지 정확하게 추정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과학적으로 입증이 된 증거라는 의미입니다.


[앵커]


유 기자, 보존된 헬기 사격의 탄흔을 지금 보여줄 수가 있습니까? 지금 이동을 하고 있군요.


[기자]


지금 옆 공간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여기에 최소 150개의 탄흔이 이곳에 남아 있습니다.


바닥에도 있고 벽기둥에도 있고요.


그리고 저희가 주목해 볼 것이 천장의 흔적들입니다.


천장의 텍스에도 탄흔이 남아 있었는데, 이것이 떨어져 있는 것을 이곳에 전시를 해놨습니다.


좀 가까이서 보겠습니다.


이 텍스에 탄흔이 꽂힌 게 아니라 이렇게 스친 모습들이 보입니다.


국과수는 이렇게 스친 탄흔이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최소한 전일빌딩 10층과 같은 높이에서 사격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스칠 수가 있다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렇고 80년 5월 당시에도 물론이고 전일빌딩에서 그 각도에는 전일빌딩보다 높은 건물이나 또 구조물이 없기 때문에 지금은 국과수가 정확하게 헬기 사격이 있었다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또 하나의 증거를 보겠습니다.


지금 유리창 안에 있기 때문에 자세히 보이지는 않는데, 100번 그리고 101번 탄흔이 보입니다.


위에서 아래로 내리꽂힌 모습이 보이고 있는데요.


이것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지금 당장은 유리창 안으로 들어가 볼 수는 없지만, 제가 작년에 이곳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을 때 광주시의 허가를 받아서 가까이에서 찍은 영상이 있습니다.


그 영상의 모습은 리포트로 준비했습니다.


전일빌딩 탄흔을 감정한 국과수가 가장 주목한 건 10층 내부 기둥의 탄흔 2개입니다.


[김동환/국과수 총기안전실장 : 대각선 모양의 탄흔이 두 개가 있거든요. 그건 탄환이 벽의 측면을 스치면서 만든 탄흔이고, 그 탄흔을 그대로 내려가면 바닥에 일치되면 탄흔이 또 있어요.]


실제로 대각선 탄흔을 따라가 보면 정확히 일치하는 탄은 2개가 있습니다.


4개의 탄흔에 이어 각도를 따라가 보면 하늘뿐입니다.


일각에서는 저렇게 위에서 내리꽂히는 탄흔이 위에서 쏜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이 바닥에서 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저 각도를 따라 내려와 보면 알 수 있듯이 바닥에는 이렇게 내리꽂힌 탄흔들이 있습니다.


이 각도에서 저렇게 내리꽂힌 각도의 탄흔을 만들기 위해서는 아예 바닥에 누워서 총을 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이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광주시는 진일빌딩을 리모델링하면서 국과수의 탄흔 감정 결과를 토대로 사격 각도를 레이저로 재구성했습니다.


난사에 가까울 정도로 많은 탄흔이 보이고 그중에 눈에 띄는 내리꽂힌 탄흔 2개가 보입니다.


바로 기둥을 스친 100번, 101번 탄흔입니다.


국과수는 총상 흔적의 전체적인 모양과 크기 등을 근거로 사격 방식과 기종까지 추정했습니다.


[김동환/국과수 총기안전실장 : 거치대 위에 총이 올라가 있으니까 축으로 해서 총을 돌릴 수가 있거든요. 부챗살 모양으로…천장 텍스에 나타나 있는 탄흔이 부챗살 모양으로 보여요. UH-1H 헬기 탑승문에 장착된 M60 기관총이 가장 유력하지 않나…]


UH-1H 헬기가 호버링, 즉 제자리 비행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M60 또는 M16으로 사격한 것으로 보인다는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의 결론과도 일치합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 영상그래픽 : 한영주)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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