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113646

경기침체가 세월호 탓? NO, 경쟁력 상실 때문
제조업 체감경기 13개월 최저, 비제조업 체감경기는 개선
2014-08-29 10:36:12  

제조업 체감경기가 13개월래 최저치로 얼어붙었으나,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체감경기는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진 72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7월(72)이후 13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 아래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기업 유형별로 보면 수출기업(75→72)이 내수기업(73→71)보다, 중소기업(69→65)이 대기업(79→78)보다 지수 하락폭이 더 컸다.

반면에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69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6월 66까지 떨어졌다가 두 달 연속 상승한 것.

민간의 체감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도 94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BSI와 함께 이 지수를 구성하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07로, 전월보다 2포인트 올랐기 때문으로, 세월호 참사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최근의 경기침체가 세월호 참사보다는 중국의 맹추격 등 수출기업의 경쟁력 약화 등에서 기인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 세월호 탓을 하는 정부여당을 머쓱하게 만들고 있다.

실제로 체감경기가 얼어붙은 제조업체들의 경우 가장 큰 경영애로 사항으로 '내수 부진'을 꼽은 응답률이 7월 24.7%에서 8월 22.1%로 낮아진 반면, 불확실한 경제상황(13.8%→15.5%), 경쟁심화(10.8%→12.1%), 수출부진(8.9%→10.1%), 자금부족(4.2%→6.3%) 등을 꼽은 응답률은 높아졌다.

실제로 '정화조'(정유, 화학, 조선)와 IT 등 한국경제를 견인해온 주요 수출대기업들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 등 실적이 악화된 데 이어, 현추세대로라면 3분기 실적은 더욱 나빠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때문에 경제계 일각에서는 최경환 경제팀의 경기활성화 대책이 경쟁력 회복이라는 본질적 문제가 아닌 부동산경기 부양 등 비본질적 문제에 집착하면서 번짓수를 잘못 짚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태견 기자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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