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6654
관련기사 : TV조선 “유가족이 집단폭행한 남성”…사실은 다친 유가족 - 국민TV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6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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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기사 폭행’ CCTV 원본 입수…기사는 뒤로 빠져 있었다
뉴스K | kukmin2013@gmail.com 승인 2014.09.19 01:31:53 수정 2014.09.19 07:44:34
세월호 가족대책위 임원진 전원을 사퇴시킨 ‘대리기사 폭행 사건’, 상당 부분 과장되고 왜곡됐음을 뉴스K가 확인했습니다.
뉴스K는 사건 발생 장소의 CCTV 원본 파일을 단독 입수해 당시 상황을 분석했습니다.
대다수 언론이 집단폭행 장면이라고 반복적으로 보여준 화면은 폭행 장면으로 보기 어려웠습니다.
집단폭행을 당했다는 대리기사가 뒤로 빠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경찰이 사건발생 40시간이 지나도록 CCTV 원본 파일도 확보하지 않았던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세월호 사건 취재하는 피디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현주 피디.
노종면 앵커(이하 노): 세월호 가족대책위 임원들의 대리기사 폭행 시비에 대해 오늘 대책위 측의 입장 발표가 있었나요?
김현주 뉴스피디(이하 김): 별도의 기자회견은 없었고요. 가족대책위 유경근 전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유 전 대변인은 “신속하고 성실한 조사를 받기 위해 오늘 오전 중에 경찰서에 출석하려 했으나 담당 경찰관이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내일(19일) 이후에 출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전했습니다.
하지만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영등포경찰서 형사과 황장준 경위는 오전에도 유가족 측과 연락을 해왔다며 이를 반박했습니다.
노: 김현주 피디가 확보한 현장 CCTV 파일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이미 보도된 CCTV 영상은 원본을 촬영한 화면이었죠. 이번에 뉴스K가 확보한 건 원본입니까?
김: 네. 국민TV 취재진이 오늘 정오 쯤 영등포구 여의도동 유니온타워빌딩에서 찍힌 사건 당일 CCTV 원본 파일을 확보했습니다.
지난 17일 새벽 0시 20분부터 1시까지, 40분 분량의 파일입니다.
사건이 일어난 곳은 서울 여의도에 있는 KBS 별관 뒤편 씨티은행 근처인데요.
현장 주변에는 5개 정도의 CCTV가 있었지만, 사건 당시 현장을 제대로 비추고 있었던 것은 하나 뿐이었습니다.
이후 세월호 가족대책위 박주민 변호사, 원재민 변호사, 그리고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유가족 한상철 씨와 함께 3시간 가량 화면을 꼼꼼히 살펴봤습니다.
노: 원본 파일에서 새롭게 확인한 사실이 있습니까?
김: 화면을 보면, 처음에는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과 말싸움이 붙은 대리운전 기사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후 대리운전 기사와 유가족 측의 실랑이가 벌어지지만 사람들이 싸움을 말리고, 대리운전 기사는 뒤쪽으로 빠집니다.
여러 사람이 싸움에 가담했을 때도, 대리운전 기사는 뒤쪽에 빠진 채로 있었습니다.
많은 언론이 사람들이 떼지어 움직이는 장면을 유가족들이 대리운전 기사를 폭행하는 장면이라고 보도했지만 이는 사실과 달라 보입니다.
또 유가족들이 누군가를 때리는 장면도 나오지만, 동시에 맞는 장면도 화면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함께 CCTV를 분석한 가족대책위 측 변호사들은 확보한 CCTV 내용을 조금 더 분석한 뒤, 내일(19일)쯤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 김현 의원도 현장에 계속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죠?
김: 네. 김현 의원 측은 몇몇 언론에 폭행 시비가 벌어졌을 당시에는 유가족 한 명과 조금 떨어진 곳에서 이야기를 나눴고, 싸움이 벌어진 장면은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CCTV 화면에는 폭행 시비가 있었던 시간대에 김현 의원의 모습이 여러번 등장합니다.
이에 대해 김현 의원은 몸싸움이 벌어졌을 당시에 화면에 잡힌 모습은 대리운전을 부르려고 지나간 것이었고, 사건이 어느정도 종료됐을 때 김병권 위원장을 격리시키려고 한 적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노: 국민TV가 CCTV 원본 파일을 확보한 후에야, 경찰도 원본 파일을 가져갔다고 들었습니다. 그게 사실이 맞습니까?
김: 네. 사실입니다. 국민TV 취재진이 CCTV 원본을 확보하고 분석을 완료한 오후 3시 30분까지, 경찰은 CCTV 원본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어제 방송에 나온 화면들은 경찰에서 확보한 것이 아니라, 각 방송사에서 카메라로 CCTV 화면을 찍어간 것들이었습니다.
화면을 분석하고 있는 취재진에게 자신들도 화면을 보고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며 빨리 나와달라고 독촉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경찰은 오후 3시 30분부터 약 한시간 가량 과학수사대까지 불러가며 CCTV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어제 새벽 1시에 사건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신고 후 40여 시간이 지나서야 CCTV 원본을 확보한 것입니다.
노: 사건의 진상과 별개로, 김병권 위원장 등 가족대책위 집행부 9명 모두가 책임을 지고 어제 물러났고, 오는 일요일 새 집행부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9명 임원을 다 구성할 수 있을까요?
김: 일요일에 열리는 유가족 총회에 참석하겠다고 밝힌 세월호 유가족 김종기 씨는 9명의 임원을 새로 구성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학부모 추천을 받는 등의 방식으로 총회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9명의 임원을 모두 새로 구성한다해도, 언론 대응 등을 담당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는 데는 조금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노: 진도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군청에서 ‘체육관에서 나가라’고 했다는데, 사실인가?
김: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대책본부는 물론이고 진도군청 등 어느 쪽에서도 그런 말이 나간 적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가족대책위의 유경근 전 대변인 등 몇몇 유가족들은 이 소식을 듣고 사실 확인을 위해 오늘 진도로 내려갔습니다.
가족대책위 측은 오후 6시 쯤 현지에 도착해 현재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민TV뉴스 김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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