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114292

이인호 "친일파 청산은 소련의 지령이었다"
"서양열강, 러시아 대신 일본의 한국 차지 모두 지지"
2014-09-24 17:39:29  

조부의 친일행적을 감싸 논란을 빚었던 이인호 KBS 이사장(78)이 이번엔 해방 직후 친일파 청산을 '소련의 지령'이라고 강변, 논란을 자초했다. 

24일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지난 23일 전경련 주최 '우리 역사 바로보기-진짜 대한민국을 말하다' 강연에서 친일파 청산에 대해 "소련에서 내려온 지령"이었다며 "공산주의 입장에서 보면 민족주의 부르조아 세력을 약화시켜야 되는데, 친일파 청산이 내세우기 가장 좋은 명분이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해방직후 청산 대상에 오른 친일파들을 '민족주의 부르조아'로 합리화하면서, 친일파 청산을 소련의 한반도 적화 전술로 규정한 것.

이 이사장은 "이승만 박사가 박헌영을 만나 '소련과 손을 끊고 나와 손을 잡고 하자'고 제의했으나 박헌영이 거절했다"며 "그때 박헌영이 '친일파 청산부터 해야 손을 잡을 수 있다'는 명분을 내세웠는데, 그건 결국 소련에서 내려온 지령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친일파 청산을 위한 반민특위를 해산시킨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선 "과거에 도전하기 위해 한학에 통달했고, 감옥에 있는 동안 서양책을 엄청나게 읽고 서양의 학문을 쌓아서 프린스턴대에서 국제정치로 박사학위를 받은 인물"이라며 "그 시대에서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봐도 특출하게 동서양의 학문을 다 꿰뚫어볼 수 있는 인물"이라고 극찬했다. 

그는 더 나아가 일제의 강점에 대해서도 "동양에서 일본이 한국을 차지하는 것은 러시아가 한반도를 차지하고 부동항을 차지하는 것보다 낫다는 게 서양열강의 합치된 의견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해방에 대해서도 "일본이 연합국에 의해 패망하니깐 우리가 해방됐고 우리가 틈을 타서 독립국가로 태어날 선택의 여지를 조금 가지게 됐다"며 "‘조금’뿐이지 전체는 어디까지는 강대국의 의지에 따라 결정됐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이같은 이 이사장 발언을 전한 뒤, "해방 직후 친일파 청산 노력조차 ‘소련의 지령’으로 폄훼하고 공산주의 세력의 분열책동이라며 이념적 낙인을 찍는 인물이 어떻게 공영방송 KBS의 이사장 자리에 있을 수 있나”며 “이인호씨가 자신의 역사관을 마음껏 드러내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이사장 자리에서 물러나 학자로 돌아가라"고 질타했다.

최병성 기자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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