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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신] "오늘로 끝나지 않는다. 10만명 모아 MB 퇴진시키자"
[현장] 한미FTA 폐기, 디도스 테러 규탄 촛불집회
정혜규 최지현 기자. 입력 2011-12-10 17:45:47 l 수정 2011-12-10 22:13:31

<7신 오후 10시> "오늘로 끝나지 않는다. 10만명 모아 MB 퇴진시키자" 

행진을 마친 시민들은 명동성당 앞을 가득 메우고 오후 9시30분께 시작된 정리집회를 시작했다. 행진에 기세가 높아진 시민들은 “한미FTA 폐기하라”, “한나라당 해체하라” 구호를 힘껏 외쳤다.

첫 발언자로 나선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쓰레기들 MB정권을 지키기 위해 집권여당이 디도스로 이 나라 선관위를 공격했다. 이대로는 못 놔둔다”며 “오늘 이대로 끝날 게 아니라 10만 명 대오를 모아 청와대를 둘러싸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퇴진하라고 외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들은 연신 환호성을 질렀다.

이태호 한미FTA저지 범국본 공동집행위원장은 “(행진하면서) 종로에서 환호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우리는 지금 역사를 만들고 있다. 우리가 이 땅의 질서를, 주권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 집행위원장은 “최근 드러난 선관위 디도스 공격에 대해 “북한도, 정신나간 사람도, 투표 인증샷 찍은 김제동도 아닌 집권 여당이 국가기구를 공격했다. 이런 나라가 제대로 된 나라냐”고 비난했다. 이어 “이 나라에서 바로 선 것은 오로지 우리 국민밖에 없다”며 “손에 손을 잡고 더 많이 거리로 나오자”고 호소했다. 

청소년들도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발언에 나선 한 남학생은 “많은 사람들은 총선과 대선 때 심판하자고 하는데 대한민국 현실에서 청소년은 투표 못한다”며 “청소년들은 다음 세대에게 고통 전가시키는 한미FTA 당연히 반대한다. 총선과 대선이 아닌 당장 이 자리에서 한미FTA를 끝장 내달라”고 호소했다. 시민들은 거침없는 남학생의 발언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시민들은 다음 주에도 이어지는 한미FTA 촛불집회에 계속 나올 것을 다짐하며 오후 10시경 자진 해산했다.

한편 한미FTA 폐기 촛불집회는 오는 12일부터 매일 저녁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리며, 17일에는 대규모 범국민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한미 FTA 폐기하라
10일 오후 서울 종로 거리에서 '야4당 및 범국본 촛불문화제, 합동연설회' 참가자들이 명동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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