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68946&PAGE_CD=N0120

MB와 오바마, 영하 날씨에 '와인 파티'?
[현장] 한미FTA비준무효 정당연설회 5000여 명 참석... "민주당 등원 철회하라"
11.12.10 21:32 ㅣ최종 업데이트 11.12.10 21:47  최지용 (endofwinter) / 유성호 (hoyah35)

 
▲ 10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미FTA 날치기 무효 야4당 및 범국본 촛불문화제·합동연설회'에 수많은 시민들이 한미FTA 날치기 무효와 이명박 퇴진, Dos 테러 한나라당 해체 등을 요구하며 촛불을 들어보이고 있다. ⓒ 유성호

▲ 10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미FTA 날치기 무효 야4당 및 범국본 촛불문화제·합동연설회'에 참가한 시민이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가면을 쓰고 한반도 지도로 장식한 'FTA','ISD' 와인잔을 들고 축배를 즐기는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 유성호

"지금 민주당에는 한나라당과 별반 다르지 않은 종자들이 숨어 있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야권연대해서 나온다고 다 찍어주면 안 됩니다. 지금 당장 한미FTA에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민주당 의원 전원이 밝혀야 합니다. 시민들이 물어봅시다!"
 
인태연 전국유통상인연합회 공동회장은 민주당을 향해 독설을 거침없어 내뱉었다. 내년도 예산안 처리 등을 이유로 국회 등원에 합의한 민주당을 비판한 것이다.
 
10일 오후 6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미FTA 비준무효, 디도스공격 한나라당 해체 야4당 합동연설회'에서 인 회장은 "일제에 나라를 팔아먹은 게 이완용뿐이겠냐"며 "수많은 친일파들이 이완용 뒤에 숨어서 친일을 했고 살아남아 지금도 잘 살고 있다. (한나라당) 뒤에 숨은 민주당 의원들도 찾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5000여명 시민들에게 민주당은 한나라당 못지않게 뭇매를 맞았다. 한미FTA 비준무효를 당론으로 정하고 거리투쟁을 선언한 민주당이 10여 일만에 국회에 다시 돌아가겠다고 한 것에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지속적으로 외쳐왔던 "비준무효, 명박퇴진"이라는 구호와 함께 "민주당은 국회등원 철회하라"는 구회를 수차례 외쳤다.
 
"내년 1월 1일 한미FTA 발표 막을 수 있다"
 
▲ 10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미FTA 날치기 무효 야4당 및 범국본 촛불문화제·합동연설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한미FTA 날치기 무효와 이명박 퇴진, Dos 테러 한나라당 해체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 10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미FTA 날치기 무효 야4당 및 범국본 촛불문화제·합동연설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한미FTA 날치기 무효와 이명박 퇴진, Dos 테러 한나라당 해체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 10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미FTA 날치기 무효 야4당 및 범국본 촛불문화제·합동연설회'에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과 김유정 의원, 통합진보당 이정희, 심상정 공동대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등 참가한 시민들이 한미FTA 날치기 무효와 이명박 퇴진, Dos 테러 한나라당 해체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러한 비난의 목소리에 "국회 등원하겠다고 여야 원내대표가 사진 찍고 발표한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국회 등원을) 뒤집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한미FTA 1월1일 발효 계획이 늦어지고 있다"며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문제가 없는 게 아니라 절대 발효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집회에는 정 최고위원 이외에도 민주당에서 김진애 의원, 김유정 의원과 정청래 전 의원, 정봉주 전 의원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이제 정치권은 한미FTA 몸으로 막는 사람과 그렇지 않고 말만하고 스멀스멀 포기하는 사람, 둘로 나눠졌다"고 지적했다. 최근 민주당의 국회 등원 합의를 겨냥한 것.
 
이 대표는 이어 "18대 국회에서 남은 것은 한미FTA를 무효화하고 한나라당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이와 함께하는 정치인들에게는 까임(비난) 방지권을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 바로 발효절차를 중단하라"며 "한나라당은 해체의 길로 가고 있다, 포기하지 말고 서로 격려하면서 내년 1월1일 발효 못하도록 끝까지 함께 싸워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통합 정당건설에 성공한 통합진보당에서는 심상정 공동대표와 홍희덕 의원 등이 참석했다.
 
강상구 진보신당 부대표도 무대에 올라 "경찰이 우리에게 불법집회라고 경고하는데 우리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수십 번, 수백 번 한미FTA를 철회하라고 경고했다"며 "경고를 무시하는 이명박 정권을 국민들이 해산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학생들 한미FTA 비준무효 청와대 앞 기습시위
 
▲ 10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미FTA 날치기 무효 야4당 및 범국본 촛불문화제·합동연설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한미FTA 날치기 무효와 이명박 퇴진, Dos 테러 한나라당 해체 등을 요구하며 풍선을 들어보이고 있다. ⓒ 유성호

▲ 10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미FTA 날치기 무효 야4당 및 범국본 촛불문화제·합동연설회'에서 새시대예술연합 회원들이 '가카캐롤송'의 '쫄면 안돼' 가사에 맞춰 율동을 선보이고 있다. ⓒ 유성호

▲ 10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미FTA 날치기 무효 야4당 및 범국본 촛불문화제·합동연설회'에 참가한 한 시민이 아이패드 화면에 촛불을 밝히며 한미FTA 날치기 무효와 이명박 퇴진, Dos 테러 한나라당 해체 등을 요구하고 있다. ⓒ 유성호
이날 집회는 추운 날씨 속에서도 각종 문화 공연이 어우러져 활기찬 분위기로 진행됐다. 각종 음악공연과 판소리 마술쇼까지 무대에 오르며 참가자들의 호응을 끌었다.
 
이날 오후 7시 50분께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청계천으로 내려가 물길을 따라 행진하기 시작했고 청계2가 부근에서 다시 지상으로 올라와 명동방향으로 향했다. 이로 인해 곳곳에서 행진을 막으려는 경찰과 충돌이 발생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 앞서 낮 12시 경 한국대학생연합 소속 대학생 15명이 청와대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이들은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한대련 소속 대학생 15명은 한·미FTA 비준 무효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모두 연행됐다.
 
이들은 강남경찰서와 서초경찰서에 각각 8명, 7명씩 나뉘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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