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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MB, 혈세낭비의 추억 ‘로봇 물고기’ 수사
뉴스K  |  kukmin2013@gmail.com  승인 2014.10.03  01:29:30  수정 2014.10.03  09:19:25

(5분까지)

이명박 정부가 4대강 수질관리용으로 추진한 이른바 로봇 물고기 사업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또 대대적으로 추진된 국가자전거 도로 사업 역시 대폭 축소돼 내년에 조기 종료됐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웃지 못할 혈세낭비의 추억들이 오늘 하루 언론을 장식했습니다.

스튜디오에 노지민 피디 나와 있습니다.

노종면 앵커(이하 앵커): 검찰이 이른바 ‘4대강 로봇 물고기’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군요?

노지민 뉴스피디(이하 피디): 네 수원지방검찰청이 오늘 로봇 물고기를 제작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소속 연구원들이 불법행위를 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생산기술연구원은 지난 2010년 6월부터 3년간 57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서 로봇 물고기를 제작했는데요.

결과적으로 로봇 물고기 사업은 ‘실패’로 판명난 데다, 감사원 조사 과정에서 연구원 측의 허위로 서류를 작성한 사실 등이 드러났습니다.

앵커: 로봇물고기가 MB 정부 당시엔 상당한 야심작이었는데요?

피디: 그렇습니다.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수질오염 우려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해결책’으로 내놓은 게 이 로봇 물고기 사업이었습니다.

재임 당시 이 대통령은 지상파 프로그램에 출연해 직접 로봇물고기 계획을 설명하기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 MBC ‘이명박 대통령과의 대화’ 2009. 11.27]
“고기가 생태가 복원되면 저렇게 된다는 것이죠. 지금 저 고기가 보입니다. 저것은 고기가 아니고 로봇입니다. 고기와 같은 로봇인데 이것이 강변을 다니면서 수질이 나쁜데가 있으면 바로 중앙센터에 보고를 합니다. 현재 이 지역에 수질이 얼마 얼마다. 그러면 그 중앙센터에서는 그것에 대한 대책을 세웁니다. 그래서 이번에 4대강에는 2012년 5월이 되면 지금 보이는 것과 같이 전파를 보냅니다. 그러니까 고기하고 같이 노는 거죠. 이게 로봇이. 고기하고 똑같이 생겼으니까요. 그래도 이것은 낚시를 해도 낚시(미끼)를 물지 않습니다.”


 

 

 

 

 

 
 
앵커: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2012년 5월에 4대강에 투입된다고 얘기를 했죠. 현직 대통령이 했던 얘기입니다. 지금 2014년 10월. 들어간 적이 있긴 있습니까?

피디: 아닙니다. 사실상 정상적인 작동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생산기술연구원은 총 아홉 대의 로봇물고기를 개발했는데요, 올해 3월 감사원의 실험 운행 당시엔 아홉 대 중 여덟 대가 고장으로 작동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결국 감사원은 단 한 대의 로봇 물고기로 테스트를 진행했고, 그 결과 그간 연구원측이 발표한 자료가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지금 보시는 표는 그간 기록된 로봇물고기의 유영속도 즉 헤엄치는 속도인데요.

지난해 7월 연구원 측의 최종보고서에는 1초당 1.8m로 기록됐는데, 그로부터 한 달 뒤 대외적인 결과 발표 자료를 작성할 땐 2.5m라는 허위 기록을 기재했습니다.

하지만 감사원이 테스트를 해봤더니, 로봇물고기의 1초당 유영속도는 0.23m 그러니까 초당 23cm였습니다, 사실상 가만히 떠 있는 수준이었던 겁니다.

 
중요한 것은, 로봇물고기가 제 기능을 하려면 최소한 세 대가 함께 다녀야 하기 때문에 한 대 뿐인 로봇물고기는 무용지물이라는 점입니다.

앵커: 이런 엉터리 사업에 57억이 들어갔더군요?

피디: 네 그렇습니다.

애초 MB 정부가 로봇물고기 개발을 위해 계획한 예산은 250억원이었는데요. 2010년 국회 예산 심사 당시 여야 의원들이 합심해 로봇 물고기 예산을 삭감했습니다.

하지만 57억 원이라는 막대한 혈세는 되돌릴 수 없게 됐고요, 생산기술연구원은 이 중 8900만 원을 부정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하면 떠오르는 것이 또 있죠? 자전거 활성화 사업인데, 이 사업은 축소될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피디: 네 안전행정부가 오늘 ‘자전거 인프라 구축사업’의 예산과 시행 시기를 모두 축소한다고 밝혔습니다.

MB 정부의 주요 사업인 자전거 인프라 사업은 2010부터 2019년까지 사업비 1조 200억 원, 그 중 5100억 원의 국비를 들여 한반도와 제주도에 국가 자전거도로를 구축한다는 사업입니다.

 
이미 지난 3년 간 1952억 원의 국비가 국가자전거도로에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감사원 감사 결과 자전거 도로 한 곳을 기준으로 시간 당 한 대 정도의 자전거만 통행하는 것으로 밝혀지는 등 대표적인 예산낭비 사례로 지적됐고요.

안행부는 결국 내년까지 250억 원의 예산을 들여 국비 2202억 원으로 사업을 마무리 짓는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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