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6644
더불어시민당 “조선 보도는 오보, 어떻게 이런 기사가”
조선비즈 “비공개 간담회 열고 교섭단체 검토 본격화”… 시민당 관계자들 “간담회? 열린 적 없는데”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today.co.kr 승인 2020.04.19 15:30
더불어시민당이 19일 조선비즈 보도가 오보라고 비판했다.
조선비즈는 지난 17일 오후 “與비례정당 ‘제2교섭단체’ 구성 검토 본격화… 오늘 비공개 간담회”라는 기사에 단독을 달아 보도했다.
조선비즈는 보도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17일 오후 비공개 회의를 열고 21대 국회에서 민주당과 합당하지 않고 제2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논의한다”고 전한 뒤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더불어시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우희종 공동대표와 총선 비례대표 당선인 17명, 핵심 당직자가 참석한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 조선비즈는 지난 17일 오후 “與비례정당 ‘제2교섭단체’ 구성 검토 본격화… 오늘 비공개 간담회”라는 기사에 단독을 달아 보도했지만 오보였다. 사진=조선비즈 보도 갈무리.
시민당 지도부가 비공개 간담회에서 제2교섭단체 구성에 대한 당 안팎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라는 것. 조선비즈 보도를 보면 시민당 관계자는 “교섭단체 문제는 미래한국당이 여당 견제용으로 제2교섭단체를 추진한다면 ‘우리도 추진한다’로 갈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시민당은 민주당과 합당할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민주당의 ‘의원 꿔주기’ 등으로 시민당이 20석 정당으로 교섭단체 지위를 갖게 되면 향후 원내 협상에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미래한국당도 비슷한 상황이라 총선 이후 정계개편에 이목이 집중됐던 찰나 조선비즈가 ‘단독 보도’로 선수를 친 것이다.
시민당은 사실과 다른 오보에 반발하고 있다. 우희종 시민당 공동대표는 19일 페이스북에 “우리당이 지난 금요일(17일) 교섭단체 구성 비공개 간담회를 했다고? 의도를 갖고 쓴 것이 아니라면 완전 오보”라고 지적했다.
우 대표에 따르면, 17일 오전에는 민주당과 시민당의 선거대책위 합동 해단식이 있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시민당 전국 지역위원장 간담회 및 감사 모임과 시민당의 선대본부 해단식이 있었다.
우 대표는 조선비즈 보도에 “당의 공보부가 선거 종료로 조금 느슨해 신속한 대응을 못한 것 같다”며 “조선이 저런 잘못된 추정 기사를 내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본다”고 밝혔다.
▲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미디어오늘.
4·15 총선 시민당 비례대표 후보였던 윤미향 당선인도 “더불어시민당이 금요일(17일) 비공개 모임을 가졌다고 기사가 났다며 무엇을 논의했는지 문의하는 기자들이 있다”며 “그런데 그런 모임을 가진 적이 없다”고 보도를 부인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금요일 오전, 단체로 현충원 참배 후 더불어민주당·시민당 선거대책위 공동 해단식을 하고 그 다음에는 개인 일정을 진행했다”며 “조선일보의 이런 기사가 어떻게 해서 작성되는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조선비즈는 조선일보 자회사다. 조선일보가 주식 50%를 갖고 있다. 조선비즈 대표이사 사장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장남 방준오씨다. 조선비즈는 조선일보 지면에 게재되지 않는 온라인 보도를 맡고 있다. 조선비즈 주요 간부들은 조선일보 기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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